[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4월24일~4월30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항응고제와 파킨슨병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게티이미지) |
|
출혈 등 부작용을 크게 줄인 항응고제의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기존 항응고제(헤파린, 와파린 등)는 대부분 출혈 부작용 위험 부담이 있어 사용에 제한이 크다.
UPI 통신은 미국 미시간 대학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공동 연구팀이 출혈 위험 없이 혈액 응고를 막는 신물질 ‘MPI-8’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MPI-8은 자연적인 혈액 응고 과정을 방해함이 없이 혈액 응고를 가속하는 분자인 폴리인산염을 억제, 혈전 형성을 차단한다. 생쥐 실험에서 기존의 항응고제들보다 더 안전하고 효과가 크면서 출혈 부작용은 없었다.
다만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파킨슨병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임상결과도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신시내티 대학 신경·재활의학의 알베르토 에스파이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치료제 ‘IPX203’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파킨슨병 환자 419명을 대상으로 9개월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IPX203을 하루 3번만 투여해도 하루 5번 투여해야 하는 기존의 치료제 레보도파(levodopa)보다 효과가 더 좋았다. 효과 지속시간도 30분 더 길었다. IPX203의 부작용은 요로감염, 요통, 변비 등으로 대부분은 증상이 가볍거나 보통 정도였다.
미국 제약사 앰닐이 개발한 IPX203 캡슐은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레보도파의 개량형이다. 성분이 즉시 인체에 흡수되는 레보도파 과립과 서서히 흡수되는 서방정인 레보도파 비드(bead)를 혼합한 것이다.
IPX203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IPX203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레보도파처럼 하루 5회 투여하게 될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현실화되면 혈중 약물 농도가 안정되면서 효과 지속시간도 더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FDA도 현재 IPX203의 효능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팀은 FDA가 연내 IPX203을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