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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우울증 복합제 ‘오벨리티’ 등장...시장 지각변동 올까
  • 중추신경 전문 액섬 테라퓨틱스 신약 '오벨리티'
  • 60여 년 만 새로운 기전 적용한 우울증 신약 등극..NDMA 수용체에 작용
  • 기존 SSRI 계열 약물과 연내 최대 시장인 美서 승부
  • 국내 도입 계획은 미정..."신기전, 복합제로 기대 커"
  • 등록 2022-08-31 오전 9:30:18
  • 수정 2022-08-31 오전 9:30:18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60여 년 만에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는 우울증 신약 ‘오벨리티’(성분명 덱스트로메트로판·부프로피온)가 승인됐다. 이 약물은 서로 다른 우울증 차단 기전을 가진 두 가지 성분의 복합제로 단일제 약물이 주름잡고 있는 우울증 치료제 시장에 도전한다. 일각에서는 오벨리티가 향후 우울증 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단일제에서 복합제로 넘어가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공=액섬 테라퓨틱스)


2종 성분 복합, 5가지 기전 보유한 ‘오벨리티’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등장한 오벨리티가 기존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액섬 테라퓨틱스(액섬)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오벨리티가 성인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야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연말까지 미국에서 해당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벨리티가 주목받은 것은 기존 약물과 다른 복합적인 작용 기전 때문이다. 이 약물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덱스트로메토르판은 △뇌의 흥분과 관계된 글루타민 ‘N-메틸-D-아스파르트산(NMDA) 수용체’ 길항제 △ 신경세포 복구 및 신경 재생효과(가소성)에 연관된 ‘시그마(σ)1 수용체’ 작용제 △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작용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는 우울증 치료제로는 처음 승인된 성분이다.

오벨리티의 또다른 성분인 부프로피온은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 억제제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 음성 조절제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약물이 가진 시그마1 수용체 및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제 기전 덕분에 현재 오벨리티 대상 알츠하이머로 인한 동요(임상 3상), 흡연 금단 증산 개선 (임상 2상) 등의 새로운 적응증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액섬 측은 이 두 가지 성분이 가진 5가지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그 명확한 뇌속 작용 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1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벨리티의 임상 3상에서 두통 설사, 성기능 장애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중대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헤리오트 타부토 액섬 대표는 “오벨리티는 최초로 신경 흥분과 관계된 신호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가 결합하는 NDMA 수용체에 작용하는 경구용 약물이다”며 “기존 약물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액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미국 내 약 2000만명 수준의 우울증 환자가 있었지만, 현재 약 8000만 명이 해당 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우울증 환자의 60~70%가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세계 만성 우울증 및 주요 우울장애 시장 규모가 2023년경 159억8300만 달러(한화 약 21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우울증 시장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미국이 해당 시장에서 약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복합제 ‘오벨리티’ vs. SSRI 등 단일제...“결과는 지켜봐야”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우울증 치료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약물이다. SNRI 및 삼환계 항우울제(TCA),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MAOI) 등의 계열에 포함된 약물들이 뒤따르고 있다.

오벨리티는 이중 SNRI 기전과 함께 우울증 치료제로는 최초로 NDMA 수용체 작용기전까지 갖춘 물질이다. 기존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치료 옵션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국내 정신과 분야 한 교수는 “‘심비악스’라는 복합 우울증약이 200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출시됐다. 하지만 단일제와 비교적 큰 차이가 없어 시장을 장악하지 못했다”며 “아주 드물게 자살 행동을 유발하는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됐다”고 운을 뗐다. 심비악스는 일라이릴리가 자사의 조울증약 ‘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와 SSRI 계열 항우울제 ‘프로작’(성분명 프루옥세틴)의 성분을 넣어 만든 복합제로 2004년 FDA로부터 승인받은 약물이다.

그는 이어 “오벨리티의 덱스트로메트로판이 우울증약으로 처음 등장한 성분이고, 여기에 기존에 쓰여온 SNRI 계열의 부프로피온과 혼합했다. 분명 기대 심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현장에서 기존 약물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의 증상 개선으로 이어질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액섬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벨리티의 임상 과정에 아시아인이 포함됐다는 정보는 없었으며, 국내 도입을 위한 가교임상도 진행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국내 우울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의 36%(약 720억원)를 SSRI 계열 약물이 차지했다. 대표적인 SSRI 약물은 스위스 산도스의 ‘에스시탈로프람’으로 동종 약물 중 과반(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환인제약(016580)삼진제약(005500) 등은 에스시탈로프람 제네릭으로 각각 ‘에프람’과 ‘세로카바’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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