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어떡해" 글로벌 빅파마, 美·EU 관세갈등 우려[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등록 2025-03-29 오전 10:38:44
  • 수정 2025-03-29 오전 10:38:44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이 미국과 유럽연합(EU)간 관세 갈등 속에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자료=한국바이오협회)
29일 로이터통신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그간 무관세였던 의약품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서 면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자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으로 의약품은 오랫동안 무역전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완제 및 원료 의약품을 포함한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인상하면서 다른 나라의 의약품에도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약기업들은 미국 관리들과의 대화에서 유럽연합에 대한 관세 부과시 의약품 비용을 증가시키고 환자에 대한 접근 장벽을 만들어 의약품 가격 책정 및 미국인의 기대수명 연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관련 행정명령에 명시된 우선순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의약품 중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성분 중 일부를 덴마크에서 만들고 있다. 미국 기업인 머크의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키트루다와 애브비의 보톡스는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연합 관리들에게 관세 전쟁에서 의료제품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미국에서 제조업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이를 더 쉽게 실현할 수 있도록 세금 감면과 규제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일랜드가 세금 감면 혜택으로 해외 제약사들을 유치해 미국에 막대한 적자를 안겼다”고 비난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유럽연합 관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는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이는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에 대한 유럽연합 환자의 접근성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각국이 백신 및 보호장비에 사용되는 재료에 대한 경쟁을 거친 이후 핵심 의약품과 병원에서 사용되는 물품에 관련된 원재료에 대한 의존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형 제약기업이 의료제품 공급망을 서구(미국과 유럽)와 중국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서구 내에서 미국과 유럽간 생산관계를 분리한다는 개념은 진지하게 고려되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로 의약품에 대한 무역관계는 유럽연합에 생산시설이 있는 제약기압들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도록 촉발했다.

다만 미국제약협회(PhRMA)에 따르면 미국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건설하는데 최대 20억달러(3조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규제 요구사항 이행 등 실제 운영되기까지 5년에서 10년이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제약기업이 이를 따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41억달러(6조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 최고경영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관세로 단기간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을 덴마크 내에서 더 많이 생산할 계획이라 밝혔다.

마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1. 한미약품

255명( 29% )

2. 디앤디파마텍

115명( 13% )

3. 동아에스티

50명( 5% )

4. 디엑스앤브이엑스

16명( 1% )

5. 펩트론

324명( 37% )

6. 기타 (댓글로)

110명( 12% )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