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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면역력·피로회복에 효과..항응고제 복용시엔 주의[약통팔달]
  • 구매 전 건강기능식품·GMP 표시 있나 확인해야
  • 당뇨 앓거나 수술 앞두고 있으면 홍삼·인삼 주의
  • 등록 2023-02-26 오후 4:22:02
  • 수정 2023-03-02 오전 11: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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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말리지 않은 인삼을 쪄서 익히고 건조시켜 만드는 홍삼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적인 자양강장 식품입니다. LG유플러스가 공개한 ‘2022 건강기능식품 융합데이터’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오프라인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과 인삼의 비중이 68%를 차지했습니다.

피로에 영향을 주는 혈중 젖산 농도와 크레아틴산 수치를 감소시켜 피로를 개선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인기가 많은 만큼 홍삼 관련 제품은 엑기스, 진액, 젤리, 절편 등 제형도 다양해 접근성이 좋은 식품입니다.

홍삼 (사진=이미지투데이)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흐름에 도움, 기억력 개선,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기능성 인정을 받았습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서석교 교수팀은 45~60세 사이 폐경 여성 72명을 대상으로 홍삼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12주간 비교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홍삼을 지속 섭취하면 여성호르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성도 낮춘다는 점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연구논문은 폐경 관련 국제학술지인 ‘북미폐경학회지’에 게재됐습니다.

다만 홍삼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4년근 이상의 인삼을 사용해야 하고, 홍삼을 분말화 또는 추출·여과하는 과정을 거쳐 진세노사이드 성분(Rg1, Rb1, Rg3의 총 함유량)이 1g당 2.5mg 이상 돼야 합니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있는 사포닌을 부르는 말로 홍삼의 핵심 성분입니다. 구입 전 건강기능식품 표시나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세노사이드의 일일 섭취량은 △면역력 증진·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3~80mg)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2.4~80mg)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25~80mg) 등 기능성별로 다르지만 최대 80mg를 넘기지 말 것이 권고됩니다. 섭취하는 개인의 체질이나 특성에 따라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홍삼 제품은 당뇨병 환자나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인삼 및 홍삼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항혈소판제나 혈액응고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라면 인삼·홍삼을 복용할 때 의료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섭취 중인 약물의 효능을 인삼이나 홍삼 성분이 저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삼이 면역억제제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라면 홍삼으로 된 식품을 섭취할 때 성분표를 주의 깊게 보세요. 홍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절편, 캔디, 젤리 등 홍삼으로 된 식품은 홍삼의 쓴맛을 가리기 위해 과당이나 합성착향료 등 첨가물이 함유돼 있을 수 있어 혈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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