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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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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미국에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베그젤마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성공적인 런칭 및 판매를 위해 현지 법인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왔다. 특히 베그젤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직접판매(직판)하는 의약품인 만큼 이를 담당하기 위한 현지 인력 확충에 집중했다.
암젠, 화이자 등 유수의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은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을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로 영입했다.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마케팅, 세일즈 전문 인력들을 중심으로 미국 법인 조직을 50명 이상으로도 확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한 커머셜 강화와 함께 높은 생산 수율(Titer)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 등 베그젤마만의 제품 강점을 바탕으로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 메디케이드(Medicaid) 및 사보험사 등 미국 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넓히면서 미국 시장 선점을 빠르게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공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 환급 대상 의약품 목록에 베그젤마 등재를 완료했으며, 주요 도매상을 대상으로 이번주 첫 출하를 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인구 20%를 커버하는 메디케어에 등재한 성과를 기반으로 복수의 사보험사들과도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에 사보험사의 60%가 베그젤마를 등재할 수 있도록 보험사와의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제품들의 계약 갱신 시점이 도래하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에 출시된 기존 제품들이 성공적인 처방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베그젤마 역시 셀트리온그룹 의약품으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처방 확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미국에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3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 제품 처방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2019년 미국 출시 이후 4년만에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처방 확대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베그젤마는 당사가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첫 번째 제품으로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켓 엑세스(Market Access) 및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와 램시마SC까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출시해, 글로벌 리딩 바이오기업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