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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가시화되니 글로벌 기업 투자도 확대[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등록 2025-08-17 오후 11:00:28
  • 수정 2025-08-17 오후 11:00:28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8월11일~8월17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신약개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BBC 방송은 AI가 설계한 새 항생물질이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성병인 임질을 일으키는 임균과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효과가 있는 새 항생제 후보물질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개발하고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으며, 연구 결과는 유명 과학저널 셀(Cell)에 게재됐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물질까지 포함해 3600만개의 화합물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AT 모델은 기성 화합물들의 화학구조와 함께 이들이 다양한 병원성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지를 학습했다. 탄소, 산소, 수소, 질소 등의 원자로 구성된 다양한 분자구조에 박테리아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도 익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AI 모델로 두 개 방식의 새 항생물질을 설계했다. 하나는 8개에서 19개의 원자로 이뤄진 화학물질 수백만 개의 데이터를 검색해 단서를 찾아내고, 이를 출발점으로 신물질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AI에 자유 설계에 맡겼다.

이후 연구팀은 AI 모델에 이미 상용화된 항생제와 유사한 물질은 제외하도록 했고,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합물도 배제하도록 했다. 이를 기반해 얻은 새 화학물질은 실험실 배지에서 병원성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AI 신약개발 기술을 사들이는 근거가 되고 있다. 실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달 장쑤헝루이제약과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인 125억 달러(17조 4000억원) 규모의 12개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개발 및 판매 독점 계약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등도 AI 신약개발 기업과 대규모 신약개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6월 인공지능 플랫폼과 전임상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접근을 위해 중국 석약(CSPC)제약 그룹에 50억 달러(7조원)이상을 내기로 합의했다.

프랑스 사노피는 지난 4월 에렌딜 랩스와 AI 플랫폼에서 발견한 자가면역 및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한 두 가지 잠재적 항체 후보에 대한 라이선스를 부여하기 위해 17억 달러(23조 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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