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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미상 고열 지속된다면 말라리아 의심[약통팔달]
  • 등록 2024-07-21 오후 8:51:05
  • 수정 2024-07-21 오후 8:51:05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법정감염병 3급으로 분류되는 말라리아 환자 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원인 모를 고열이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말라리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환자 수가 많은 지역을 방문한다면 방문 전 벌레기피제를 뿌리고 방문 후 건강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겠습니다.

29주차 누적 말라리아 환자 수 (자료=질병관리청)


2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330명입니다.

지난해부터 국내 말라리아 환자수가 급증하는 모습입니다. 매년 29주차까지 누적 말라리아 환자수는 지난 2020~2022년까지 200명 안팎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00명대로 전년대비 2.5배 가까이 뛰어오른 겁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그래도 330명을 기록, 최근 5년 간 같은 시기 감염자수를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보통 말라리아 환자는 4~5월부터 서서히 늘어나다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6~9월에 정점을 찍는데요. 즉, 아직 말라리아 유행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 감염은 국외 발생보다 국내 발생 비중이 높습니다. 올해 발생한 330명 중 93%에 해당하는 307명이 국내 발생 환자이고, 이중 다시 절반 이상인 175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했습니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북한에서 넘어와 파주 등 수도권 지역으로 병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말라리아는 제3급 감염병으로 발생히 24시간내 신고해야합니다. 말라리아의 증상은 오한, 주기적인 고열, 무기력증 등이 꼽힙니다. 하루 걸러 발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는 말라리아 5종 중 가장 치사율은 낮고 잠복기는 긴 것으로 알려진 삼일열 말라리아입니다. 삼일열 말라리아의 치사율은 0.1% 미만으로 낮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노약자는 말라리아로 인한 합병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항말라리아제들이 치료약으로 쓰이는데요. △클로로퀸 △히드록시클로로퀸 △메플로퀸 △프리마퀸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 등이 대표적입니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을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일부 약물은 예방효과도 있어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할 때는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감염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고 감염 후 발병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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