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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의 Dx&Vx, 거래재개 '신중모드'…"전략 고심"
  • 오는 11월 22일 개선 기간 종료 앞둬
  • 지난 주총서 조기 거래재개 계획 밝혔지만 '신중모드'
  • 시장 상황 고려해 11월에 예정대로 개선계획 이행서 제출
  • 거래소 "내부 통제 제도 마련 뿐 아니라 운영 실태도 중요"
  • 등록 2022-07-27 오전 9:44:29
  • 수정 2022-07-27 오후 12:54:44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사장을 최대주주로 둔 디엑스앤브이엑스(옛 캔서롭)가 오는 11월 개선기간 종료를 앞둔 가운데 당초 추진하려던 조기 거래재개 신청에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상반기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개선 기간은 오는 11월 22일 종료된다. 개선기간 종료일 이후 2주 내로 개선계획 이행서를 제출해야 한다. 당초 회사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기 거래재개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계획을 철회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가능한 조기에 거래를 재개하기 위해 의지를 가지고 추진했으나 사업의 영속성과 성장성 등 미래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또 당사가 준비하는 일련의 내용들이 시장에서는 조금 이르다고 판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이 결정에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투자심리 위축 등 주식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바이오 업계 투자를 늘려온 벤처캐피탈(VC)의 투자 비중도 크게 떨어지는 등 바이오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안 좋은데 유통 물량이 풀려버리면 주가 하락 위험도 있고, 또 거래 재개 이후 자금 조달 계획도 있을 텐데 주가가 낮은 상태에서 전환사채(CB) 등 발행가를 결정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한국거래소 측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거래 정지 사유가 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이라면, 거래재개 심사 시 해당 회사가 내부 통제 제도를 갖췄는지 여부 뿐 아니라 그 제도가 일정기간 제대로 운영됐는지도 함께 보기 때문에 시간을 들일수록 좋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물론 횡령과 배임도 최대주주가 한 건지, 일반 직원이 한 건지 등 경중에 따라 판단해야 해 실질심사를 일반화 하기는 매우 어렵다”면서도 “거래소는 내부 통제를 갖춰도 제도의 틀만 갖췄는지, 제대로 운영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횡령과 배임이 생기지 않는다고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11월까지 부여된 개선기간 동안 재무적·비재무적 역량을 고루 강화하고 동시에 경영 체질도 다각도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양적 성장’과 관련한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각종 신사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1분기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고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신임 경영진이 합류한 이후 1분기 만에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매출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가 주력하는 사업은 유전체 분석 사업이다. 주로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태아의 건강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니프티(NIPT) 검사’ 등 지놈체크 검사 사업이 주요 매출원이다.

코로나 사태 때는 체외 진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코로나19 분자진단(PCR) 키트 생산, 수출 사업과 신속진단키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신규 헬스케어 사업으로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맘&베이비 대상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헬스케어 브랜드 제품을 개발, 수출하고 있다. 향후 산전산후, 생애전주기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런칭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을 연구 개발해 중국 시장 뿐 아니라 국내, 해외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도 외무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기구를 설치해 내부통제를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 2015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으나 상장 후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2019년 감사의견 거절 의견을 받고 거래가 정지된 이후 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 사실도 적발됐다. 이어 열린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2020년 4월 9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재감사에서 ‘적정’ 판정을 받으면서 상폐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2019년 사업연도 내부통제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또다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회사는 지난 2021년 3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후 개선계획 이행서를 제출했지만 같은 해 기심위는 ‘상장폐지’로 의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는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아 올해 다시 실질심사를 받는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소액주주 수는 1만 41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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