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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의 재발견, '병행 투여'[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등록 2023-06-11 오후 11:55:00
  • 수정 2023-06-11 오후 11:55:0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6월5일~6월1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항암제 병행 투여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을 지속성·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 항암화학요법(파클리탁셀,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에 병행 투여하면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크레이튼 대학 의대 부인과 종양 전문의 브래들리 몽크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지속성·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 6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펨브롤리주맙은 면역 항암요법에 쓰이는 면역관문 억제제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308명)에는 항암 화학요법에 펨브롤리주맙을 병행 투여했다. 이 중 63.6%에게는 베바시주맙이 추가로 투여됐다. 베바시주맙은 신생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항암 치료제이다.

나머지 그룹(309명)에는 항암 화학요법과 함께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이들 중 62.5%에게는 베바시주압이 추가 투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펨브롤리주맙+화학요법 그룹은 위약+화학요법의 대조군보다 전체적인 생존 기간과 무진행 생존 기간이 크게 연장됐다. 베바시주맙의 추가 투여 여부와는 무관했다.

항암제 아부토메티닙과 데팍티닙의 병행 투여는 난소암 종양을 위축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나왔다.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영국 왕립 마스텐 병원 종양 전문의 수산나 바레르지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상시험 참가 환자 중 29명에게는 아부토메티닙과 데팍티닙이 병행 투여됐다. 병행 투여 그룹은 45%가 난소 종양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기존의 난소암 치료제인 트라메티닙의 반응률 26%보다 배나 큰 효과다.

특히 KRAS 변이유전자로 발생한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는 아부토메티닙·데팍티닙 병행 투여에 대한 반응률이 60%로 매우 높았다. 데팍티닙을 함께 투여하면 아부토메티닙 단독 투여보다 효과가 4배 강해졌다.

아부토메티닙은 암 성장을 돕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하는 RAF/MEK 이중 경로 억제제이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암이 치료에 저항력이 생기면서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한편 이번 두 개의 병행 투여 관련 임상시험 결과는 최근 미국 임상 종양학 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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