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7월21일~7월27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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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뉴럴링크가 2031년까지 연간 2만명에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실화되면 관련 연간 수익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럴링크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뉴럴링크는 이를 위해 5개의 대형 클리닉을 운영하고, 최소 세 가지 종류의 BCI 칩을 선보일 방침이다. 뇌와 컴퓨터 등 기기와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텔레파시’, 시각 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돕는 ‘블라인드사이트’, 떨림과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딥’ 등이다.
현재 텔레파시는 임상시험 단계다. 현재까지 이식한 환자는 10명 미만이다. 뉴럴링크는 2029년까지 미국 당국으로부터 텔레파시에 대한 규제 승인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연간 2000건 수술을 시행해 최소 1억 달러(약 14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2030년까지 블라인드사이트도 출시해 연간 1만건 수술, 5억 달러(약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뉴럴링크는 수술비를 건당 최소 5만 달러(약 7000만원) 정도로 예상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어지는 대규모 외부 투자유치가 방증한다. 뉴럴링크는 지난달에도 6억 5000만 달러(89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에는 아크(ARK) 인베스트먼트, 세쿼이아 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탈 등 유명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뉴럴링크는 “(신규 자금이) 더 많은 환자에게 회사 기술을 제공하고 생물학적 지능과 인공지능(AI) 간의 연결을 심화하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뉴럴링크는 뇌 신호를 외부 기술에 대한 명령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구축하고 있다. BCI는 수십 년 동안 학계에서 연구됐다.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