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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카와시마 카요코 오사카 하비키노 메디컬센터 이비인후과장은 16일 일본 교토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알레르기학회(WAC 2026) 셀트리온 교육 세미나(Educational Seminar)에서 '중증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김새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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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일본)=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생물학적제제는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과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이점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비용이 높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바이오시밀러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카와시마 카요코 오사카 하비키노 메디컬센터 이비인후과장은 16일 일본 교토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알레르기학회(WAC 2026) 셀트리온 교육 세미나(Educational Seminar)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 주제는 ‘중증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였다. 그는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히 콧물과 재채기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日 국민병’ 화분증의 숨은 경제적 비용…노동생산성 ↓ 카와시마 박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국민병으로 꼽히는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은 환자의 일상생활은 물론 노동생산성까지 떨어뜨리는 질환이라고 짚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에선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이면 콧물과 재채기, 눈 가려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일상생활의 불편을 넘어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출근해도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밤에는 증상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카와시마 박사는 “일본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1998년 29.8%에서 2008년 39.4%, 2019년 49.2%로 계속 높아졌다”며 “이제 일본인 2명 중 1명이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특유의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유병률도 2019년 38.8%에 달했다. 그는 “특히 소아 환자가 늘고 발병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가 많을 뿐 아니라 증상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 카와시마 박사는 “증상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삶의 질 점수가 낮아질 뿐 아니라 노동생산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그가 소개한 국제 연구에서 증상 조절이 불량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근무 중 생산성 손실률은 60.7%였다. 부분 조절 환자는 25%, 조절이 양호한 환자도 4%였다.
카와시마 박사가 주목한 것은 ‘프리젠티즘’(presenteeism)이다. 아파서 직장에 나오지 못하는 결근과 달리 출근은 했지만 몸 상태 때문에 능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카와시마 박사는 “연구에서 결근에 따른 손실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근무 중 생산성 저하는 뚜렷했다”며 “천식이 함께 있으면 그 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눈 증상과 수면 장애도 업무 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기존 약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중증 화분증 환자에게는 어떤 치료법이 있을까. 일본에서는 항히스타민제와 비강 스테로이드제 등 기존 치료를 사용해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일부 환자에게 면역글로불린E(IgE)를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제제 ‘오말리주맙’을 사용한다.
카와시마 박사는 “오말리주맙은 코와 눈의 증상을 줄였고 삶의 질과 일상활동, 노동생산성 개선도 확인됐다”며 “기존 치료로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의미 있는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싼 약값에 치료 망설이는 환자들…‘옴리클로’가 바꿀까 그러나 오말리주맙의 높은 약값은 중증 환자가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선택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카와시마 박사는 “생물학적제제가 노동생산성 손실 등 간접적인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며 “바이오시밀러가 치료 선택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셀트리온(068270)이 일본 출시를 앞둔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CT-P39)도 소개했다. 옴리클로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졸레어’와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했고 교체 투여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확인됐다.
일본에서 옴리클로의 약가는 졸레어보다 약 30% 낮게 책정됐다. 150㎎ 제품 기준 옴리클로는 1만4602엔으로 졸레어(2만822엔)보다 6220엔 저렴하다. 셀트리온 측은 실제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졸레어 대비 약 40% 저렴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바이오시밀러의 제형 변경 시 신약에 준하는 약가 산정 기준이 적용될 수 있어 공시 약가와 실제 공급가격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카와시마 박사는 바이오시밀러 도입에 따른 의료재정 절감 효과도 소개했다. 유럽 23개국을 대상으로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30% 낮아진다고 가정한 분석에선 첫해 약 4000만유로(약 680억원), 5년간 약 6억4000만유로(약 1조880억원)의 의료재정 절감이 추정됐다. 절감 재원으로 약 9만6000명에게 추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관건은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력이 기존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지 못하면서도 고가의 생물학적제제 사용을 망설였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다.
카와시마 박사는 “중증 알레르기 비염은 삶의 질과 생산성을 떨어뜨리지만 생물학적제제로 이를 완화할 수 있다”며 “비용이 치료 선택의 걸림돌이 되는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는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