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24일~11월30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업계가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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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유명한 미국 제약·바이오사 일라이릴리가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70조원)를 넘어서며 추격자들의 견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1.57% 오른 159.70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총으로 따지면 1조 18억 달러다. 제약·바이오 상장사 중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일라이릴리가 최초다.
일라이릴리의 주가 상승은 ‘젭바운드’를 중심으로 한 비만치료제 매출의 폭발적인 성장이 견인했다. 지난 3분기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와 당뇨치료제 ‘마운자로’ 매출(101억 달러)은 회사 전체 매출(176억 달러)의 절반을 넘는다.
경쟁업체들은 이 같은 일라이릴리의 독주를 멈추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노보노디스크가 대표적이다. 기존 주사제를 알약으로 바꾼 비만치료제를 가장 먼저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여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실화되면 내년 초에 시판할 수 있다. 가격도 낮춰 최저용량을 월 150달러 수준에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쓰이는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주사제 방식이고 냉장보관을 해야 해서 불편한 점이 많으며 유통 비용도 크다.
다만 지금까지 시험 결과를 보면 알약식 비만치료제의 효과는 현재의 주사제보다 낮다. 1년 넘는 기간의 임상시험에서 이 알약들을 복용한 환자들은 체중 감량이 평균 11∼14%이었다. 이는 주사식 비만치료제가 체중 15∼20% 감소 효과를 보인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약물이나 주 1회 주사가 아니라 월 1회 맞는 주사제를 개발하려는 도전도 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화이자가 경구용·주사용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멧세라’(Metsera)의 인수로 이 같은 기술을 확보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는 멧세라를 인수하기 위해 2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화이자는 최종 73억 달러(약 10조원)를 베팅하며 승리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