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우리는 현재 FDA 승인 4개를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6개의 솔루션을 승인받아 패키지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수가가 높아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핵심 지역입니다.”김동민 대표는 제이엘케이(322510)의 글로벌 확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기술력이 이미 미국 레피드AI와 비슷하거나 앞선 수준이며 비즈AI와 견줄만하다는 것이다. 제이엘케이는 CT 솔루션 6개, MRI 솔루션 6개 총 12개의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AI로 뇌졸중 골든타임을 잡다김 대표는 뇌졸중의 골든타임 중요성을 강조하며, AI가 진단 시간을 단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즉각적인 응급 상황에서 얼마나 빨리 정확히 대처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결정된다“며 ”제이엘케이의 AI 솔루션은 CT, MRI 등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뇌졸중을 빠르게 진단하고 시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가 회사 기술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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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의 솔루션은 단순히 병변을 식별하는 것을 넘어, 혈관이 막힌 정도와 주변 허혈 영역까지 분석한다. 이는 골든타임이 지난 환자라도 시술 가능성을 평가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김 대표는 “우리는 AI를 활용해 뇌졸중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비율을 두 배 이상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CT에서 잘 보이지 않는 병변을 MRI에서 확인하고,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안하는 기술이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미국은 CT 중심이지만 한국은 OECD 2위의 MRI 보급률을 자랑하며, 우리는 이 양쪽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전 주기 솔루션, 뇌졸중 워크플로우 바꾼다김 대표는 “단순한 진단을 넘어, 뇌졸중의 전 주기를 커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제이엘케이 솔루션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그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CT를 찍는 초기 단계부터, MRI를 통한 정밀 진단, 시술 여부 판단, 재활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이 전 과정에서 AI가 분석 결과를 즉각적으로 제공해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자료=제이엘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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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의 솔루션은 CT와 MRI 기반으로 각각 6개씩 개발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응급실, 병동, 재활 센터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제이엘케이는 인텔과 협력해 AI의 경량화 연구를 진행, 손바닥 크기의 미니 PC에서도 모든 솔루션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며 병원 설치 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어 그는 “의료진이 복잡한 절차 없이 영상 데이터가 자동 분석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는 단순한 효율성을 넘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 내년 비즈AI와 진검승부 예상미국 뇌졸중 AI 솔루션 시장에서는 현재 이스라엘 기업인 비즈AI(Viz. Ai), 미국 레피드AI(Rapid AI) 등이 상위 기업으로 꼽힌다. 먼저 비즈AI는 미 전역에 있는 800개 병원에 CT 기반의 뇌출혈, 대혈관폐색 솔루션 등을 공급 중이다. 최소 1500개 이상의 병원과 제휴하는 등 사업 규모를 대폭 확장해 기업가치를 조 단위로 끌어올렸다.
레피드 AI는 CT 기반 뇌졸중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뇌내출혈(ICH)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뇌 스캔을 AI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데이터를 전달하는 비즈니스로 2023년 매출 약 600억원을 달성했다.
| (자료=제이엘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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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는 경쟁사보다 높은 정확도와 CT, MRI 호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제이엘케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의료 AI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솔루션은 전 세계 71개 이상의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의료 현장에서 의사의 휴먼 미스(Human Miss)를 보완하고, 더 많은 환자를 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뇌졸중AI 시장은 최근 AI의료의 초기 캐시카우 시장으로 뜨겁게 성장하고 있다. 전세계 뇌졸중 시장 규모는 2022년 352억 8000만 달러(약 48조원)에서 2030년 654억 5000만 달러(약 89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뇌졸중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도 2018년 1조 8953억원에서 2022년 2조 4457억원으로 증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