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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밀리던 노보노디스크, 경구용으로 반전 꾀한다[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등록 2025-12-28 오후 11:31:37
  • 수정 2025-12-28 오후 11:31:37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2월22일~12월28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비만치료제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글로벌 비만치료제 강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노보노디스크가 선제적으로 경구용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내놓으면서 다시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구용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대해 판매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존 주사용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개량 버전이다.

현재 시장 주도 제품은 주사용으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로 주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이 컸다. 게다가 냉장보관을 해야 해서 유통과 보관도 쉽지 않았고, 그만큼 관련 비용도 증가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내년 1월 초 미국 시장에서 경구용 위고비를 시판할 계획이다. 이미 유럽식품의약청(EMA)에 판매 승인 신청을 한 상황이다. 현실화되면 최근 주사용 젭바운드에 잠식당하던 시장 점유율을 일부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구용 위고비는 미국에서 한 달 복용분 기준 149달러(약 22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일라이릴리도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후속작으로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의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나오더라도 주사용 수요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주사용이 약효가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1년 넘는 기간의 임상시험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체중 감량이 평균 11∼14%이었다. 이는 주사식 비만치료제가 체중 15∼20% 감소 효과를 보인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기존 주 1회 주사가 아니라 월 1회 맞는 주사제를 개발하려는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비만치료제로는 후발주자인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화이자가 대표적이다. 화이자는 경구용·주사용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멧세라’(Metsera)의 인수로 이 같은 기술을 확보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는 멧세라를 인수하기 위해 2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화이자는 최종 100억 달러를 베팅(약 14조원)하며 승리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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