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7월3일~7월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치매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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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이 처음으로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 제약의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FDA가 정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환자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에 한해서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뇌에서 비정상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전물을 제거하는 항체다. 양사에 따르면 레켐비는 임상시험에서 초기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27% 늦췄다.
2주에 한 번 정맥 주사로 투여하면 된다. 정가는 미국 기준 연간 2만 6500달러(약 3500만원)다. 다만 레켐비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의 약 13%가 뇌부종 또는 뇌출혈을 겪었다. 이러한 부작용 위험은 치매 위험이 높은 변이유전자 APOE4를 가졌거나 항응고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더 클 수 있다.
치매와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의 인지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떨어뜨리는 합성 인슐린을 비강으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 중독·정신건강 센터의 샐리 우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 치매, 경도인지장애(MCI), 정신장애, 대사질환 환자 총 1726명을 대상으로 한 29편의 관련 연구논문(2001~2021)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비강 투여 인슐린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비강 투여 인슐린은 오로지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만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그룹은 인슐린 비강 투여로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상당히 좋아졌다.
인슐린 투여의 부작용은 저혈당, 비강 자극, 비염, 현기증, 오심, 비강 출혈 등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공공 과학 도서관’(PLoS One) 최신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