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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0조·3000억원 자신 프레스티지바이오, ‘배경에 테바 있었다’
  • 등록 2025-05-29 오전 8:00:03
  • 수정 2025-05-29 오후 6: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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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26년 연매출 3000억원, 2030년 시총 30조원·연매출 2조 5000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지난해 8월 기업설명회에서 전이성 위암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복제 바이오의약품) ‘투즈뉴’(Tuznue)’ 유럽 허가 앞두고 제시한 성장 목표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 로드맵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투즈뉴가 프레스티지바이오의 첫 상용화 바이오시밀러로서 전환점에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제품 자체로만 따지면 후발주자에 속했기 때문이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테바와 협력으로 업계 의구심 사라져...목표 달성 핵심 역할 기대

실제 같은 해 9월 투즈뉴가 유럽에서 허가를 받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세 번째, 글로벌 업체(화이자, 암젠 등)를 포함하면 일곱 번째 허가였다. 후발주자가 너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녹록히 보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이 같은 의구심을 지난 26일 완전히 날려버렸다. 이날 프레스티지바이오는 테바 파마슈티컬의 자회사 테바 파마슈티컬 인터내셔널 GmbH(이하 테바)와 투즈뉴의 유럽 31개 시장에 대한 라이선스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바는 연매출(2024년) 165억 4400만 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제네릭(복제약)·(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60여곳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핵심인 유럽 임직원만 2만명에 육박한다. 이 같은 기업이 프레스티지바이오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테바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 프레스티지바이오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단기적으로 연매출 3000억원 달성의 핵심 역할을 할 투즈뉴의 유럽 시장 조기 안착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유럽은 EU 27개국은 물론, 영국·스위스·노르웨이 등으로 구성된 복합 시장으로 10개 이상의 언어와 다양한 규제·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시장 지배적인 위치에 놓인 기업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테바는 이러한 요건을 가장 잘 충족하는 파트너로 평가된다.

테바는 연매출(2024년 기준)이 16억 달러에 달하는 헌팅턴병 치료제 ‘오스테도’(AUSTEDO), 5억 700만 달러인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AJOVY), 1억 1700만 달러인 조현병 치료제 ‘유제디’(UZEDY) 등의 성공적인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제디의 경우 2023년 4월 미국의약품국(FDA) 승인을 받은 지 불과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오리지널을 넘어서 5조원 규모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투즈뉴의 제품력·가격 경쟁력과 테바의 공급 능력이 시너지를 낸다면 프레스티지바이오는 3년 내 투즈뉴로만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바는 제네릭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을 못쓰는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2027년까지 6개 이상 확보해 시장 조기 안착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등과 함께 투즈뉴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바가 구축하려는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는 환자와 의료진 요구의 전반적 충족이라는 전략에 기반한다”며 “여기에 투즈뉴가 새롭게 추가됨으로써, 테바의 포트폴리오는 유방암·위암 등 적응증 확대 측면에서도 더욱 강력하고 완결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후발 주자 핵심인 가격 경쟁력도 충분...후속 협력도 지속 전망

가격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의약품 전주기 개발 역량을 대부분 내재화해, 경쟁사 대비 낮은 비용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완전한 자체 생산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원료 공급사들과 견고한 공급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내외 변수를 최소화한 상태다. 여기해 더해 자산 자동화(Asset Automation)와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 시스템에도 지속 투자하며 고효율 인력 활용 체계도 자랑한다.

테바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등 주요 시장 진출에 프레스티지바이오의 조력자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테바의 영향력은 미국에서 더 크다. 매출 비중이 방증한다. 테바의 전체 매출에서 절반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으며, 유럽은 두 번째로 30% 정도를 점하고 있다.

프레스티지파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애브비 출신의 줄리앙 레아 상업 총괄 디렉터가 테바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투즈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그는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수십 년간 상업화 전략을 수립해온 인물로 테바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제품의 출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현재 12개의 항체 신약과 9개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이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신약개발업체로 전환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투즈뉴에 이어 가장 빠른 성과가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다. 65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완료한 상황이다.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순차적으로 품목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은 2026년 H2에 품목허가 신청한 후 영국, 캐나다, 개도국 등 3상 면제 국가 위주로 빠르게 침투해 매출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투즈뉴에 이어 HD204, PBP1502 등의 상용화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 시가총액 30조원 달성이 결코 거짓이 아니게 될 것”이라며 “기술력·비용 경쟁력·파트너십·인재 등 모든 요소에서 ‘준비된 후발주자’임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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