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압타바이오(293780)는 차세대 압타머-약물 복합체(Apta-DC) 기반 혈액암 치료제 Apta-16의 임상 1상 설계가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며, 오는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Apta-16은 AACR 2025와 AACR 2026에 이어 ESMO 2026에서도 발표가 채택되며 글로벌 주요 암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잇달아 공개하게 됐다.
Apta-16은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R/R AML)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질환은 재발률이 높고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난치성 혈액암으로, 기존 치료제의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크다.
Apta-16은 백혈병 세포 표면에서 과발현되는 뉴클레오린을 표적으로 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수용체 매개 내재화 기전을 통해 시타라빈을 암세포 내부로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치료제의 내성 기전을 우회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뉴클레오린은 특정 유전자 변이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췌장암과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도 발현돼 향후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압타바이오는 AACR 2025에서 시타라빈 내성 세포주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결과를, AACR 2026에서는 베네토클락스 내성 동물모델에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암학회에서 연이어 발표가 채택된 것은 Apta-16의 차별화된 기전이 학계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하는 동시에 기술이전 기회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압타바이오는 올해 3분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연내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ta-16’은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