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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동진, 유럽서 동남아로...다음은 동아시아(?)[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등록 2024-08-25 오후 11:55:00
  • 수정 2024-08-25 오후 11:55:0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8월19일~8월2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도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관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아프리카발 엠폭스 재확산이 동쪽으로 확대되며, 각국에 경계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유럽, 그 이어 동남아로 확산되면서 동아시아에서도 재창궐 가능성이 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유럽 출신 60대 남성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엠폭스 새 변종인 ‘하위 계통(Clade) 1b’ 유형에 감염됐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태국에 입국했으며, 이튿날 엠폭스 증상을 보였다.

특히 태국에서 1b형 변종 엠폭스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에서 2022년 이후 보고된 엠폭스 감염은 827건이며, 모두 2형이었다. 엠폭스 1b형의 치명률은 수년 전 유행한 2형보다 높은 3.6%로 추정된다.

지난 19일에도 필리핀에서 올해 첫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다. 필리핀 보건부는 33세 남성이 엠폭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위 계통 1b 유형에 해당하는지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해외 여행을 한 이력이 없으며, 일주일 전 발열이 시작된 후 얼굴과 몸 등에서 발진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 엠폭스 감염이 보고된 것은 올해 들어 첫 사례다.

이밖에도 지난 15일 북유럽 스웨덴에서도 아프리카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된 바 있다.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당분간 이 같은 확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선언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엠폭스로 인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10월 엠폭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언됐다가 10개월 만인 작년 5월 해제됐다. 일반 감염병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 요인을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작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체액이나 피부 접촉, 침 등을 통해 전파된다.

WHO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 등지로 번졌던 엠폭스는 잦아든 반면 또 다른 하위계통의 엠폭스가 작년 9월부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번지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만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에서 1만 8700명 이상의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하고, 500명 넘는 사망자가 보고됐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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