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월9일~1월1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에 관한 이슈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 중국 강제격리 폐지 첫날인 8일 홍콩발 베이징행 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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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은 화이자의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과 65세 이상 고령자의 허혈성 뇌졸중 발병 간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와 예비조사를 진행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CDC의 준실시간 감시체계 미 백신안전데이터링크(VSD)가 안전성 우려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한 수준의 통계 결과를 내놓았다.
두 기관은 “VSD가 보인 신호에 신속히 대응해 조사한 결과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2가 백신을 맞은 65세 이상자가 접종 후 21일 이내에 허혈성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이 접종 후 22∼44일보다 큰지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이자 2가 백신 접종이 고령층의 허혈성 뇌졸중 발병 확률을 높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두 기관은 “이런 안전체계는 백신 자체와는 무관한 다른 요인으로 인한 신호를 감지하는 경우가 잦다”며 “전체적인 자료는 VSD가 보낸 신호가 실제적인 임상적 위험을 나타낼 가능성이 극히 낮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화이자도 성명을 내고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CDC, FDA 중 누구도 미국과 세계 각지의 수많은 여타 감시체계가 비슷한 결과를 내놓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코로나19 백신과 허혈성 뇌졸중이 연관이 있다고 결론 내릴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현재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화이자 2가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중국에서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이 몰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주 홍콩 병원 앞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으려는 중국 국적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푸싱의약은 지난 6일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홍콩에서 바이오엔테크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위한 중국 주민의 예약을 받기 시작한 후 1만여 명이 문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푸싱의약은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홍콩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 예약 수수료로 299위안(약 5만 5000원)을 받고 있다. 1회 접종 비용(24만~45만원)은 별도다. 홍콩에서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 푸싱의약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자체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인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만 맞을 수 있다. 이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mRNA 백신보다 효능이 낮아 중국인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