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오스테오닉(226400)이 글로벌 2위 의료기기 전문기업 ‘짐머바이오매트’를 등에 업고 실적 퀀텀점프를 예고한다.
| 스포츠 메디신 설명 그림. (제공=오스테오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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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스테오닉의 올해 매출은 300억원, 영업이익률 20%가 전망된다. 오스테오닉의 지난해 매출액 198억원, 영업이익 27억4000만원(영업이익률 13.8%)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부터 짐머바이오매트 OEM 효과↑업계에선 올해부터 오스테오닉의 영업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글로벌 2위 의료기기업체 ‘짐머바이오매트’(Zimmer Biomet)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테오닉은 지난 1월 30만달러(3억7000만원) 규모의 ‘스포츠 메디신’(Sports Medicine)에 대한 유럽 수출을 개시했다.
앞서 오스테오닉은 지난 2020년 5월 짐머바이오매트와 스포츠 메디신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후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자사 스포츠 메디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와 유럽CE 인증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엔 스포츠 메디신 수출 샘플 납품을 진행하며 유럽 수출 채비를 마쳤다.
스포츠 메디신은 관절이나 인대가 파열됐을 때 연결하는 임플란트다. 이 제품은 무릎, 어깨, 경추 등을 연결하는 수술에 사용된다. 특히 오스테오닉의 스포츠 메디신은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다. 그 결과, 수술 후 관절보존 의료기를 제거하기 위한 2차 시술이 필요없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형외과 수술은 보험수가가 낮게 책정돼 스포츠 메디신 공급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면서 “유럽향 수출 물량은 국내 판가 대비 2배 가량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영업이익률도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짐머바이오매트 자체 개발 스포츠 메디신은 판매액 기준으로 순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짐머바이오매트 의료기기 대부분이 글로벌 수위에 있는 것과 큰 차이다. 짐머바이오매트는 내부 조사를 통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성능 차이는 없으나 가격경쟁력이 없다고 결론 냈다. 이후 짐머바이오매트가 찾은 대안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오스테오닉 스포츠 메디신을 수입하기로 한 것이다. 짐머 바이오메트는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매출 11조원을 기록했다.
오스테오닉은 올해 1월부터 짐머바이오매트에 스포츠 메디신을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오스테오닉은 짐머바이오매트 공급 이전까진 자체 영업으로 확보한 국내외 대리점에만 의료기기를 공급했다.
4월부터 인도까지 수출국 확대오스테오닉은 오는 4월부터 스포츠 메디신을 인도로 공급지역이 확대된다. 이 역시 짐머바이오매트가 오스테오닉 공급을 유럽에 이어 인도로 확장을 결결정한 영향이다. 오스테오닉 측은 인도 수출향 물량은 내달 첫 선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스포츠 메디신 시장규모는 81억달러(10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인도 스포츠 메디슨 시장 규모는 2021년 8억5000만달러(1조원)로, 오는 2030년 12억9000만달러(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포츠 메디신 시장에선 생체소재가 93% 이상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올해 스포츠 메디신 매출은 보수적으로 봐도 100억원 이상이 유력하다”면서 “짐머바이오매트가 유럽, 인도를 시작으로 호주, 아시아, 미국 등으로 스포츠 메디신 공급 지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실적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테오닉 스포츠 메디신 매출액은 2020년 18억원, 2021년 39억원, 지난해 47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한편, 오스테오닉은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조달청과 480만달러(62억원) 규모의 정형외과 임플란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