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월27일~2월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진통제 승인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비보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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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FDA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저너백스’(Journavx·성분명 수제트리진)를 중등도 및 중증의 급성 통증의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FDA가 새 유형의 진통제를 승인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저너백스는 통증 신호가 뇌에 도달하기 전에 차단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낸다, 뇌에 직접 작용해 통증을 차단함으로써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하고 중독을 유발하는 기존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차별점이다.
저너백스의 가격은 50㎜ 한 알당 15.5달러(약 2만 2500원)로 정해졌다. 이 약은 하루 두 번 복용해야 한다. 저너백스의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 454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피오이드의 취약점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다. 미 보건당국은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에서 오피오이드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56만 4000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비보존의 경구용의 개발을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VVZ-2471과 그 유도체에 관한 물질특허 등록을 중국에서 마쳤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 번째다.
비보존은 지난해 6월 국내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VVZ-2471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비보존은 VVZ-2471을 비마약성 급·만성 경구용 진통제로 개발해 ‘어나프라주’와 함께 글로벌 진통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