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애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JW중외제약이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했다.(제공=JW중외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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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JW중외제약은 자사가 판매 중인 피하주사형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에 대한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건강보험 급여가 개정됐다고 2일 밝혔다.
스위스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헴리브라는 8번 혈액응고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일상적 예방요법제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했으며,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기존에는 8번 혈액응고인자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를 가진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게만 헴리브라의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가 행정 예고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에 따라 이달부터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까지 헴리브라의 급여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헴리브라 급여확대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맥(혈관) 투여 주사제보다 편의성이 향상된 피하주사제로 지속적 투여가 필요한 예방요법 환자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에는 주2~3회 정맥 주사해야 했지만, 피하주사형 헴리브라는 주 1회에서 최대 월 1회만 피하에 주사하면 된다는 것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헴리브라는 투약 편의성과 우수한 약효로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 신약”이라며 “이번 급여 기준 신설로 혈우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의료진의 약제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헴리브라는 9번 및 10번 혈액응고인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 기술을 적용한 혁신 신약으로 8번 혈액응고인자의 작용기전을 모방한다. 이 같은 기전 때문에 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항체(내성) 생성 위험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체를 가진 혈우병 환자뿐만 아니라, 항체가 없는 비항체 환자도 헴리브라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