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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HO 탈퇴 이어 원조중단...전염병 각자도생(?)[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등록 2025-03-09 오후 11:52:15
  • 수정 2025-03-09 오후 11:53:38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3월3일~3월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원조 축소로 인한 세계 전염병 감염 확산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에 이어 대외 원조를 대폭 중단하면서 글로벌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 행정부의 원조 중단으로 세계 각국에서 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고 차단하는 프로그램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 국제개발처(USAID)는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기관 폐지 수준에 버금가는 구조조정을 당하고 있다. USAID는 수십 년간 미국의 대외 원조를 전담해왔다. 2023년에 30개국 이상에서 전염병 관련 실험실과 비상 대응 준비에 약 9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투입했는데, 관련 프로그램은 대부분 동결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공식 문서를 통해 USAID가 과거 외부 단체들과 맺은 총 6200개의 다년 계약 중 5800개를 해지하는 등 해외원조 계약의 90% 이상을 해지했다. USAID 보건 담당자는 이런 결정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매년 소아마비 신규 확진자는 20만명, 에볼라와 마르부르크와 같은 전염병 환자도 2만 8000명 이상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전염병 확산 위험국의 안전망은 이미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아프리카 전역의 실험실에서 위험한 병원균이 방치되고, 공항 등의 검문소에서는 전염병 감염 검사가 중단됐으며, 수백만 마리의 동물이 검역 없이 국경을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경우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뿐만 아니라 다수 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WHO 아프리카 사무소가 지난 15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모두 431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53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12.3%에 달한다.

감염자들은 발열과 구토,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특히 사망자의 상당수는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염병은 지난달 박쥐를 먹고 사망한 어린이 3명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쥐를 먹고 숨진 어린이들은 코피를 흘리고 혈액을 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쥐는 마버그열 및 에볼라 같은 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숙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구체도 박쥐에서 나타난다. 조사팀이 18개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마버그열이나 에볼라는 이번 발병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이 뒷짐을 지는 사이 중국은 오히려 더욱 국제 사회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일본을 제치고 유엔 분담금 액수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이후 현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분담금 비율을 꾸준히 끌어올려 2001년 이후 22%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 분담금 비율도 2위에 올라와 있고, 중국인인 취둥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2023년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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