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수그룹 산하 신약개발기업 이수앱지스(086890)의 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리딩투자증권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예상 매출은 713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64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예상치는 매출의 경우 지난해 대비 18.3%, 영업이익의 경우 22.4% 늘어난 수치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바갈’의 매출 성장과 더불어 매출과 영업이익의 고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바갈은 선천적 유전자 결함으로 인한 혈관각화종 및 초기 각막혼탁, 신부전증, 심부전증,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파브리병의 효소대체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3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파바갈은 2023년부터 해외 매출도 발생 중인데, 지난해 3월 대만 유젯과 완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해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50.6%를 차지하는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성장세도 거세다. 애브서틴은 국내 시장점유율만 절반을 차지하는 약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성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 603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하며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판매성장, 항혈전치료제 ‘클로티냅’의 꾸준한 판매유지로 매출액과 더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희귀질환 치료제의 매출 성장과 더불어 유 연구원은 올해 이수앱지스의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그는 “ISU104는 지난해 6월 미국 소재 항암제 개발기업에 약 1200억원의 기술이전을 했다”며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른 치료방식으로의 추가적인 기술이전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