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5월26일~6월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둔 정부 내 갈등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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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이터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날 건강한 어린이에 대한 백신 권장을 포함한 접종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건강한 어린이를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지난 27일 밝힌 것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당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린이에 대한 반복적인 접종을 뒷받침할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를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소아과협회와 산부인과학회 등은 주니어 장관의 발표가 백신 정책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과소평가했다고 비판했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해온 백신 불신론자다.
이 와중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모더나가 개발한 차세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엠넥스스파이크’(mNEXSPIKE)의 사용을 승인했다. 65세 이상 노령층과 CDC가 규정한 기저질환을 최소 한 개 이상 가지고 있는 12∼64세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FDA의 모더나 백신 승인은 미국 보건 당국이 백신 승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편 이번에 노령층과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FDA의 승인을 받은 모더나의 신형 백신은 임상 연구에서 모더나의 기존 mRNA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백스보다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더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냉동이 아닌 냉장 보관도 가능해 개발도상국과 같이 백신 공급망이 갖춰지지 못한 곳에서도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