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0월9일~10월1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인공지능(AI) 의료 시장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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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속속 AI 의료 시장에 뛰어들며, 관련 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클라우드 등은 최근 AI 의료 서비스를 선보이며, 또 다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MS는 최근 의료 서비스 기관이 방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해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제품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헬스케어(HLTH) 콘퍼런스에서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자사의 패브릭(Fabric) 내에 새로운 의료 서비스 전용 도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도구는 전자 의료 기록과 이미지, 의료기기, 클레임 시스템 등 모든 정보를 결합해 의료 기관이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미국 노스웨스턴 메디슨을 비롯해 일부 의료 기관에서 시범 사용하고 있다. 의료진이 데이터를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환자 진료에 도움을 주는 생성형 AI 챗봇인 ‘애저 AI 헬스봇’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외부 기관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의료 기관 자체 내부 데이터로부터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MS는 이를 통해 의료진이 특정 질병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내부 프로토콜과 프로세스에 대해 질문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글 클라우드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를 위한 새로운 AI 기반 검색 기능을 공개했다. 이를 사용하면 의료 종사자들은 임상 노트와 전자 건강 기록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의료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의료 정보 검색에 필요한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글의 ‘버텍스 AI’ 검색 플랫폼을 통해 건강 및 생명 과학 관련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버텍스 AI는 기업들이 각자의 앱과 서비스를 위한 기업 데이터로 맞출 수 있도록 여러 다양한 언어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AI 의료 시장 합류로 관련 업계가 빠른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생태계 확장이라는 의미에서는 긍정적이나, 기존 관련 중소 벤처들에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