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월13일~1월1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관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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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의 발병이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상황 보고서를 통해 최근 엠폭스의 새로운 변종 하위계통인 1b형(Clade 1b)에 감염된 사례가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도 잇따라 보고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1b형 엠폭스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작년 10월 첫 사례가 나온 뒤 두 번째다. 가족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돼 환자 4명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도 최근 1b형 환자 4명이 새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벨기에와 프랑스에서도 1b형 바이러스 감염 보고가 있었고 남동 유럽의 코소보에서도 엠폭스 첫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하위계통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b형 엠폭스는 기존 2형에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파 속도도 빠른 1b형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체액이나 피부 접촉, 침 등을 통해 전파된다.
1b형 엠폭스는 작년 초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WHO는 지난해 8월 엠폭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선언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다수 바이오기업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가 대표적이다. 미국법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는 최근 아프리카 콩고와 나이지리아에서 글로벌 엠폭스 치료제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엠폭스 치료제 테코비리마트(Tpoxx) 임상의 실패로 인해 발생한 치료제 공백과 WHO의 비상사태 선언이라는 상황을 전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