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AI 플랫폼으로 암 정복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신생항원 예측 NEO-ARS 플랫폼 본격 가동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NEO-ARS 플랫폼은 유전체 분석 기술과 AI 3차원 구조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했다. 기존 저분자화합물을 중심으로 원자 수준의 결합 여부와 결합 에너지 및 안정성을 예측하는 원리를 그대로 적용, 항암 면역세포 핵심인 T세포 반응을 유발할 종양의 특이적 신생항원인 에피토프 예측기술을 개발하는 원리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수개 업체와의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 NEO-ARS 플랫폼은 향후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개발과 ‘공유 신항원’ 라이브러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항암백신 개발 분야에서 AI 활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항암백신은 암세포 특이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치료제로서, 낮은 부작용과 우수한 치료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앨리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백신 시장은 2020년 33억4500만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4.6% 성장해 2027년 73억342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암 재발 방지까지 가능한 장기적 면역 효과와 개인 맞춤형 치료 가능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항암백신과 기존 항암제의 병용치료를 통해 객관적 반응률(ORR)이 향상되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항암백신이 기존 치료법과의 시너지를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에서도 제넥신 등 다수의 업체가 AI 플랫폼 활용한 암백신 신약개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들의 항암백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모더나는 흑색종 항암백신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KRAS 변이 항암백신 ‘mRNA-5671’과 PD-L1 타깃 항암백신 ‘mRNA-4359’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MSD와 질환별 백신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에바종 바이오테크에서 진행형 흑색종근 개인 맞춤형 펩타이드 기반 암백신 EVX-01와 키트루다 병용 치료에 대한 임상 2상을 16명의 환자에게 진행한 결과 69%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인 결과를 2024년 ESMO의회에서 발표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12월 21일 발표한 AI 인프라 투자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의료 분야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AI가 의료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AI를 활용한 조기 암 진단과 암 백신 개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 종양의 작은 조각들을 AI 분석을 통해 발견함으로써 생명을 위협하는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엘리슨 회장은 암 종양의 유전자 서열 분석을 통해 단기간 내에 맞춤형 암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 AI의 샘 올트먼도 AI 암 백신에 대한 기술과 맞춤형 백신이 암 정복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