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니너스(389030)가 상반기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한 수치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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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지난 3월부터 사업 구조를 AI 분석 솔루션과 제약사 데이터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며 성장세를 본격화했다.
회사 측은 “NGS 기반 분석 사업을 축소하고 ‘인텔리메드(IntelliMed™)’, ‘스페이스인사이트(SPACEINSIGHT™)’ 등 고부가가치 AI 솔루션과 글로벌 제약사 대상 데이터 사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지엑스디(GxD Inc.)의 일본 시장 진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까지 매출이 없던 지엑스디는 올 상반기 일본 병원 및 제약사와의 협력으로 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안정적인 해외 매출 기반이 확보되면서 향후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지속 될 전망이다.
지니너스의 핵심 성장 동력은 공간오믹스 플랫폼 ‘스페이스인사이트’와 AI 신약개발 솔루션 ‘인텔리메드’다.
스페이스인사이트는 조직 내 세포의 위치와 상호작용을 3차원 분석·시각화 해 암세포 분포, 리간드-수용체 상호작용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신약 개발에 활용도가 높다.
인텔리메드는 유전체와 공간오믹스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타깃 최적화를 지원하는 AI플랫폼으로, 3분기부터 제약사 매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으로 스페이스인사이트의 기술 고도화도 이뤄졌다.
AWS의 대규모 병렬처리 및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용해 병리 슬라이드 한 장에서 유전체·전사체·단백체·단일세포 데이터를 자동 분석·시각화하는 환경을 구현했다.
분석 속도, 데이터 처리 효율, 글로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를 인텔리메드에도 적용해 후보물질 발굴, 타깃 예측, 작용기전 분석 등 핵심 기능의 정밀도와 속도를 높였다.
일본 등 해외 제약사가 AWS 인프라를 통해 원격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와 개념검증(PoC) 및 공동연구가 진행 중이다.
지니너스와 AWS는 인텔리메드를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거나 공동 제공 형태로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성사 시 전 세계 연구기관과 제약사가 AWS 플랫폼을 통해 인텔리메드를 직접 도입할 수 있어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올해 경영 효율화와 R&D 파이프라인 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 구간 진입을 확신한다”라며 “일본시장에서의 안정적 매출기반과 차별화된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유럽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