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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수(Acquisition)와 신규 건설(Build)이라는 2개의 전략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겠다.”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현지시각)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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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현지시각)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향후 10년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최종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센터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ADC 위탁 생산 서비스 제공 △임상 물질 생산 배양 시설과 완제 의약품(DP) 시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ADC는 항체 의약품과 화학 합성 의약품을 결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 의약품 생산부터 화학 의약품의 접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러큐스 외 북미 거점 확대도 검토 중이다. 미국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핵심 바이오 클러스터에 위탁개발(CDO) 시설을 구축, 고객 접근성을 높여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항체의약품 36만ℓ 생산이 가능한 3개의 메가 플랜트를 국내에 갖출 계획이다. 1개의 메가 플랜트 당 12만ℓ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 예정이다.
올 하반기 첫 번째 메가 플랜트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을 거쳐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34년 3개의 메가 플랜트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액 30억달러, 영업이익률 35%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메가 플랜트 단지를 ‘롯데 바이오 캠퍼스(LOTTE BIO CAMPUS)’로 조성해 신약 개발 중인 스타트업, 벤처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제약 산업 밸류 체인 전반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바이오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다. 전 세계 50여 개국 1500여 개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