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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이 마무리됐다.
HLB는 보통주 956만2408주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초과청약이 몰리며 총 1013만7452주의 청약(청약률 106.01%)이 이뤄졌다고 5일 공시했다. 이로써 HLB는 241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위한 유증을 일반공모 절차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HLB의 대규모 유상증자 청약이 흥행한 데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신약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 3상, 선낭암 1차 치료제 2상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시험을 마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HLB는 조달금액의 상담부분인 2120억원 가량을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간암 글로벌 임상 등 기존에 진행했던 리보세라닙의 주요 임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추가해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계속 확대해 갈 방침이다.
지난 1월 인수해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사업 확장에도 자금이 투여된다. HLB는 헬스케어사업부 편입 후 3분기 별도 기준 1400억원 이상의 매출과 3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HLB헬스케어사업부는 나노 소자를 활용, 코로나19 외 다양한 감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HLB는 200억원 가량을 들여 이미 부지가 확보된 대덕R&D 특구에 둔곡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운영자금 등에 일부 자금이 쓰일 예정이다.
백윤기 HLB 부사장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HLB의 성장 기대감과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항암신약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증 청약이 크게 흥행했다”며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모두에서 큰 성과를 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