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웰마커바이오가 국내 업계 최초로 임상 승인전 비임상 단계에서 자체 개발중인 치료제에 대해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 회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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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개발전문 바이오벤처인 웰마커바이오는 6일 다국적 제약회사 MSD와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웰마커바이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자사가 개발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WM-A1-3389)와 MSD의 항암 치료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한국 임상1상(1b상) 병용연구를 MSD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특히 암세포의 표면이나 조혈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이 낮거나, 없는 일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키트루다 단독 면역요법 치료에 대해 제한적인 반응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들 환자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실정”이라면서 “이번에 자체 개발중인 폐암 치료제인 WM-A1-3389와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통해 이 미충족 수요를 만족시킬수 있는 효능을 확인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웰마커바이오는 향후 연구대상군을 타 고형암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WM-A1-3389는 웰마커바이오가 자체적으로 발굴한 신규 타깃에 대한 면역항체항암제로 폐암 환자 유래 말초 혈액 단핵세포(PBMC) 인간화 마우스 모델 뿐만 아니라 폐암 환자 PBMC와 공동배양 조건에서도 높은 효능이 확인되었다. 특히 키트루다에 내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진 마우스 모델들(CT26, LLC-1 syngeneic mouse model)에서 높은 병용 시너지를 나타냈다.
웰마커바이오가 개발중인 WM-A1-3389 치료제는 앞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후속사업인 국가신약개발사업(KDDF)에 선정, 현재 비임상 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추가로 싸이토젠과 액체생검에서 바이오마커 진단을 위한 공동연구도 벌이고 있다.
진대표는 “기존 국내 공동임상 계약의 경우 대부분 잘 알려진 표적을 타겟으로 하는 약물간의 공동임상이지만 이번 계약은 국내 최초로 신규 표적 및 기전을 타겟으로 하는 약물과의 공동임상 계약이라는 데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