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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올해 기술수출 사상 첫 20조 돌파…아델 등 '눈길'

  • 등록 2025-12-23 오전 8:10:02
  • 수정 2025-12-23 오후 1: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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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올해 한 해에만 15곳의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총 규모 19조7000억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들까지 합하면 기술 수출 규모는 20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한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빅파마 6곳이 올해 들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을 도입했다. 글로벌 ‘빅딜’을 이룬 국내 바이오기업 중 7곳이 비상장 단계에서 딜을 이뤄낸 점이 눈에 띈다. 더불어 임상시험 단계에서 기술 수출한 기업도 있지만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후보물질 도출단계 혹은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 수출한 기업도 많아 인체대상 검증이 기술 수출의 필수 전제 조건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비상장 기업·비임상 단계에도 빅파마와 계약 체결

국내 바이오텍의 글로벌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올해 빅파마인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가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의 기술을 도입한 것이 방증이다. 계약 대상 중에는 체급이 비교적 작은 비상장기업 그리고 비임상 단계 물질들도 포함돼 국내 기술의 인지도와 공신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배가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후보물질 도출 및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 수출을 이룬 건수는 전체 16건 중 6건이었다. 이 중 4건이 빅파마 대상으로 인체 대상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국내 기술을 활발히 도입한 빅파마로 일라이릴리가 꼽힌다. 일라이릴리는 올릭스(226950), 알지노믹스(476830),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기술계약을 체결해 가장 다양한 딜을 체결했다.

일라이릴리는 올릭스와 비만·지방간염 작은간섭RNA(siRNA) 치료제 계약을, 알지노믹스와 RNA 편집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유전성 난치질환 후보물질 도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 중 비상장사인 알지노믹스와 체결한 계약이 상장사인 올릭스와의 계약 약 두 배에 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알지노믹스 외에도 비상장 기업인 소바젠과 아이엔테라퓨틱스, 아델이 각각 글로벌 기술이전을 이뤄 저력을 보였다. 3개 기업은 모두 신경계질환 약물을 기술 수출한 점이 주목된다. 소바젠은 난치성 뇌전증,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아델은 아세틸화된 타우 타깃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를 각각 기술 수출했다.

에임드바이오 또한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아직 비상장 상태에서 베링거인겔하임 대상 기술이전을 이룬 점이 성공적인 코스닥 시장 안착에 일조했다.

국내 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가 초기 연구를 아웃소싱(out-sourcing)하면서 신규 타깃, 신규 모달리티를 탐색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 규모는 에이비엘, 선급금은 아델 ‘승’

최종 신약허가까지 완주할 경우 수령할 수 있는 계약 총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에이비엘바이오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4월 영국 GSK를 대상으로 기술 수출한 ‘그랩바디B’ 뇌-혈관장벽(BBB)투과 플랫폼 기술이 약 4조1100억원의 계약 총 규모를 기록했다. 그랩바디B란 약물이 뇌에 전달되는 것을 용이케 해주는 플랫폼 기술을 말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계약 총 규모가 클 수 있던 이유는 플랫폼 기술 계약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SK는 한 가지 파이프라인을 기술도입한 것이 아니라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복수의 신규타깃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후보물질을 만들 예정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간섭 RNA(siRNA)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및 항체(Antibody) 등 모달리티를 뇌에 전달하는 내용으로 파악됐다.

반면 계약단계에서 수령하는 반환의무 없는 실수령 현금인 선급금이 가장 큰 곳은 비상장 회사 아델이었다. 아델은 올해 12월 프랑스 사노피에 아세틸화된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임상 1상 단계 항체 치매치료제 ‘ADEL-Y01’을 선급금 8000만달러(12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아델과 사노피의 계약 총 규모는 1조5300억원에 그쳐 에이비엘바이오와 GSK 계약의 40%에 못미친다. 다만 신약개발은 중도에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총 규모 보다 실수령 선급금이 중요하게 여겨지곤 한다. 이 점에서 아델의 선급금 규모는 올해 기술계약을 체결한 국내 바이오사 가운데 가장 커 눈길을 끈다.

한편 지놈앤컴퍼니(314130)와 앱클론(174900), 오토텔릭바이오는 해외 기술이전 계약의 총 규모나 선급금 등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에이비온의 경우 기술계약 규모는 공개한 대신 대상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전략적 목적으로 비공개한다고 치더라도, 일반적으로 금액 규모가 작은 곳들이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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