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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통팔달] 편두통 약, 아프기 전에 먹어야 효과
  • 피로·갈증 등 전구증상 느낀다면
    머리 아프기 전에 약 복용해야
    오래 복용하면 오히려 두통 유발
  • 등록 2022-02-27 오후 11:12:57
  • 수정 2022-02-27 오후 11:12:57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편두통은 우리나라 국민 15명 중 1명이 겪는, 결코 드물지 않은 고질병입니다. 생명을 위협할 위험한 질병은 아니지만 전체 편두통 환자의 80% 정도가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할 정도로 통증의 강도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에게 흔해서 여성 환자가 남자 환자보다 세 배 더 많습니다.

세계두통학회는 편두통을 4~72시간 지속되는 반복적이고 발작적인 두통과 신경학적 증상으로 분류합니다. 편측성, 박동양상, 일상생활이나 작업능률을 저하시키는 중증도 이상의 통증 강도, 걷기와 같은 일상 신체활동의 악화가 진단기준이며 이 중 두 개만 해당돼도 편두통으로 진단됩니다.

유한양행의 급성 편두통 치료제 ‘알모그란’ (제공=유한양행)


편두통 증상은 전구증상, 전조, 두통, 후구의 네 단계로 구분됩니다. 모든 환자가 네 단계를 겪는 것은 아니지만 편두통이 시작되기 몇 시간이나 며칠 전에 기분이나 행동, 식욕, 체력에 변화를 느끼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피로감, 졸림, 하품, 목이 뻣뻣한 느낌, 갈증 등 전구증상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진통효과를 높이려면 이 같은 조짐이 보이거나 막 통증이 생기려 할 때 빨리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급성 편두통 치료약물은 크게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같은 비특이 약물과 트립탄제, 에르고타민제와 같은 특이약물로 나뉘는데 증상이 가볍다면 타이레놀, 아스피린 등의 비특이 약물도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이런 일반의약품 진통제, 즉 비특이 약물로 해결이 안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이미그란, 알모그란, 조믹, 에르고탄과 같은 특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편두통 약물은 일주일에 2~3일 이상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급성 편두통 치료약물을 장기적으로 자주 복용하면 오히려 약물 복용으로 두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부작용으로는 이미그란, 알모그란, 조믹과 같은 트립탄제 특이 약물의 경우 피로감, 홍조, 졸림이 있고, 에르고탄, 크래밍과 같은 에르고타민제 특이 약물의 경우 구역, 구토가 꼽힙니다. 특히 트립탄제의 경우 항우울제와 같이 세로토닌성 작용을 하는 약물과 같이 복용하면 부작용이 클 수 있기 때문에 함께 먹지 않아야 합니다.

본인이 만성 편두통 환자라면 편두통 예방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방약물은 과민한 뇌와 뇌혈관의 흥분 정도를 낮춰 편두통 발작 빈도와 강도, 기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편두통 예방약물에는 나도가드, 씨베리움, 데파코트, 토파맥스가 있습니다. 급성 편두통 약물과 달리 매일, 적은 용량으로 복용을 시작해 예방 효과를 보이는 용량까지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을 중단할 때도 용량을 서서히 줄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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