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세포배양배지 전문 기업 엑셀세라퓨틱스(373110)가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 기업 에이치이엠파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엑소좀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 및 뷰티 원료 사업화 △난배양성 균주를 위한 배양 배지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세포 배양 및 엑소좀 분리 정제 기술과 에이치이엠파마의 개인 장내 환경 재현 및 개선 물질 스크리닝이 가능한 독자적 특허기술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Analysis Screening)’를 활용하여,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엑소좀을 기반으로 하는 헬스케어-뷰티 시장 선점과 혁신적인 바이오 신소재 개발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엑셀세라퓨틱스와 MOU를 체결한 에이치이엠파마는 글로벌 웰니스 기업 ‘암웨이(Amway)’와 독점 계약을 맺고, 2022년부터 개인에 적합한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마이랩(my LAB)’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8만여 건 이상을 확보하여 글로벌 선도 수준에 올라섰고, 미국과 일본 진출을 추진중이다.
 | MOU 체결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는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오른쪽)와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 (사진=엑셀세라퓨틱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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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유래 엑소좀(Exosome)은 장내 미생물이 분비하는 세포외 소포(Extracellular Vesicle)로, 면역 조절과 항염 효과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춘 차세대 바이오 소재다. 기존 프로바이오틱스나 포스트바이오틱스 대비 생체 이용률이 높고, 특정 생리활성을 증대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와 뷰티 산업은 물론 향후 치료제 및 약물 전달체로의 응용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난배양성 균주(non-culturable bacteria)는 일반적인 배지나 배양 환경에서는 성장하지 않는 미생물을 의미한다. 균주 분리에서 대량배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이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기술로 배양할 수 있는 것은 전체 미생물 종의 1%에 불과하며, 나머지 99% 이상의 미생물은 배양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난배양성으로 분류된다. 난배양성 균주는 새로운 신약개발과 장내 미생물 연구를 비롯한 미래 생물학적 활용 가능성이 높아, 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미생물자원화 할 수 있는 배지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자원을 가진 에이치이엠파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며, “양사가 그동안 세포배양배지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하여 통해 헬스케어-뷰티 원료-배지 시장을 아우르는 새로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