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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2025년 한 해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23개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주식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 20개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주식상장 기업 중 혁신신약 개발 관련 기업이 가장 많았다. 혁신신약 기업 12개를 비롯해 △플랫폼 기업 3개 △미용기기기업 2개 △진단기업 3개 △ 의료기기기업 3개가 주식상장에 성공했다.
이데일리는 올해 주식상장에 성공한 각 기업의 공모가와 주가를 비교해 가장 큰 주가 상승폭을 보인 곳들의 공통분모를 조사했다.
 | | (그래픽=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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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 개발 및 플랫폼 다수 보유...시장친화적 공모가도 공통점 올해 상장(IPO·기업공개)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지난 26일 종가까지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은 △프로티나(468530) △알지노믹스(476830) △로킷헬스케어(376900) △에임드바이오(0009K0) △오름테라퓨틱(475830)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상장한 프로티나는 약 8배, 이달 상장한 알지노믹스는 영업일 6일만에 공모가대비 주가가 7배 급등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올해 5월 상장해 공모가대비 주가가 6배 올랐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4일부터 거래를 시작해 주가가 6배 상승했다. 올해 2월 상장한 오름테라퓨틱의 주가는 공모가대비 5배 올랐다.
이들은 모두 직접 신약개발을 진행하거나 신약개발에 필요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모두 2만원대 이하의 공모가를 책정했다는 점도 또 다른 공통점으로 꼽힌다. 개인투자자에게 부담 없는 시장친화적인 공모가 산정이 주식시장에 안착하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가는 △프로티나 1만4000원 △알지노믹스 2만2500원 △로킷헬스케어 1만1000원 △에임드바이오 1만1000원 △오름테라퓨틱 2만원을 책정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기업들은 기대 가치 대비 공모가 산정을 저렴하게 책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프로티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 항체 바이오베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0009K0)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위탁개발사업(CDO)에 협력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AI, 재생치료 등이 혼합된 키워드로 무장했다.
오름테라퓨틱과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는 모두 비상장 단계에서 글로벌 빅파마 대상 기술 이전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오름테라퓨틱은 분해제·항체 접합체(DAC), 알지노믹스는 ‘트랜스 스플라이싱 라이보자임’이라는 유전자편집 기술로 각기 글로벌 최초로 탐색하는 연구개발(R&D) 내용이 특징이다.
반면 올해 상장한 기업 중 △동방메디컬(240550) △동국생명과학(303810) △지씨지놈(340450) △지에프씨생명과학(388610) △리브스메드(491000) 등이 공모가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공모가 5만5000원을 책정한 리브스메드 외에 나머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모가에 상장했음에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했다.
낙폭이 가장 큰 기업은 공모가 대비 59% 하락한 동국생명과학으로 파악됐다. 지씨지놈의 주가도 공모가 대비 37% 하락했다.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이 39.5%, 지씨지놈은 녹십자·녹십자홀딩스가 29.1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자본력있는 제약사가 최대주주이지만 주가에는 매력 요소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훈풍이 불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난이도도 눈에 띄게 달랐다. 이는 예비심사 청구부터 실제 상장일까지 소요기간으로 알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 예비심사 청구부터 상장일까지 평균 7개월 이상, 길게는 10개월까지도 소요됐다. 반면 올해 하반기에 상장한 다수 기업은 4개월에서 5개월 사이에 예비심사부터 주식상장까지 완료할 수 있었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가장 긴 심사기간을 보낸 곳은 로킷헬스케어로 파악됐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5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 올해 5월 12일 주식상장에 성공해 총 10개월 8일이 걸렸다.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에 상장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도 작년 7월 12일 예심 청구 후 5월 9일 상장까지 9개월 29일이 소요됐다.
상반기에는 매출을 내는 아스테라시스(450950)만이 유일하게 지난해 9월 2일 예심청구 후 올해 1월 24일 상장을 이뤄 4개월 23일만에 상장해 독보적인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 하반기를 살펴보면 쿼드메디슨과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가 모두 예비심사 청구부터 상장일까지 5개월을 넘기지 않았다. 이처럼 하반기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내년 메쥬·카나프·인벤테라 등 출격 메쥬와 카나프테라퓨틱스,인벤테라가 내년 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의료기기와 신약개발, 조영제 기업으로 특성은 제각각으로 구성됐다.
메쥬는 웨어러블 패치형 환자감시장치를 개발해 동아에스티(170900), 피플앤드테크놀로지와 협업해 판매망을 갖춰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장한 유사회사로는 환자모니터링 장치로 매출 및 주가 성장세가 부각되는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가 있다. 메쥬는 증권신고서를 내년 2월 중순 제출해 다음 달인 3월 중순 쯤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항체신약 개발사로 폭넓은 국내 파트너십을 갖췄다. 동아에스티와 △오스코텍(039200)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006280)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협업 관계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증권신고서를 내년 1월 초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벤테라는 자가공명장치(MRI) 신체장기별 특화된 조영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벤테라는 지난 24일 예비심사를 통과해 6개월 이내에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들 다음으로는 △리센스메디컬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유빅스테라퓨틱스 △레몬헬스케어,△넥스트젠바이오가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 우호적인 현재 분위기가 내년에도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이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