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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르다' 샤페론 상장 시동에…기관 회수 기대감 커져
  • 케이넷투자·NHN인베스트·스마일게이트 등 투자
  • 기술특례상장 본격화…외부 기관 2곳 평가 각각 'A'
  • 코로나19·아토피·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중
  • 알츠하이머 치료제 국전약품에 기술이전 계약
  • 등록 2022-01-11 오후 2:27:47
  • 수정 2022-01-11 오후 2:27:47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항염증 치료제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샤페론(Shaperon Inc.)이 코스닥 상장에 나서면서 기관 투자가들의 회수 기대감이 커졌다.

샤페론은 지난 2019년 기술성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개선된 임상 데이터로 외부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으며 상장 순항 기대감이 커졌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샤페론은 지난 2016년과 2018년, 2020년에 각각 한 차례씩 총 3차례 투자를 받았다. 투자에 참여한 주요 기관은 △케이넷투자파트너스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무림캐피탈 등이 있다.

샤페론에 투자한 장흥선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아토피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유관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집중해 투자했다”며 “현재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임상 외에 나노바디 이중항체 개발이 가속화 되면서 기존 항체가 공략하지 못하는 적응증을 대상으로 활발한 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도 더 훌륭한 임상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사페론은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심 청구를 하면서 기술성특례 상장을 본격화 했다. 기술특례로 상장하기 위해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BBB’등급 이상, 그 중 한 곳에서는 ‘A’를 받아야 한다. 2019년에는 아쉽게 한 등급 차이로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하지만 2222년 추가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두 ‘A’를 받았다.

샤페론은 서울대 의과대학 성승용 교수가 2008년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염증복합체인 ‘인포라마좀(Inflammasome)’을 억제해 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다. 샤페론은 인포라마좀의 개시 단계와 증폭 단계를 모두 동시에 억제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샤페론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의 유럽 임상2상을, 아토피 피부염 대상 ‘누겔’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 ‘누세린’도 개발중인데, 지난해 국전약품(307750)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 한 바 있다.

이미 전임상에서 다수 치료제가 목표로 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그(Aβ plaque)’의 유의적 감소를 확인했다. 뉴런의 정상화뿐만 아니라 치료의 궁극적 목표인 인지능력 개선까지 확인했다는게 국전약품측의 설명이다.

상장 예정주식 수는 2223만1781주이고 이중 274만7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0원, 순손실은 265억4300만원이다. 최대주주인 성승용 대표의 지분율은 24.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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