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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디지탈의 ‘든든한 내편’, 美서 관세전쟁 반사익 기대
  • 등록 2025-04-15 오전 10:53:24
  • 수정 2025-04-15 오전 10:53:24
이 기사는 2025년4월15일 10시53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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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회사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이 북미 시장 공략을 이달부터 개시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순조로운 현지 진출을 위해 미국 바이오 소부장 기업인 파커하니핀과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관세전쟁 반사이익으로 매출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美 ‘바이오 후공정 강자’, 마·디 손잡고 소부장 대표기업 노려

14일 마이크로디지탈에 따르면 이달부터 자사 일회용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가 파커하니핀(PH)의 브랜드를 달고 ‘옵텍’(OrbTec™)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옵텍은 마이크로디지탈의 기존 일회용 세포배양기 ‘셀빅’과 동일한 제품이다.

파커하니핀이 출시한 옵텍(OrbTec™) 오비탈락커(Orbital rocker) (사진=마이크로디지탈)


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지난 1~3일 미국 현지에서 옵텍을 론칭했다”며 “파커하니핀이 고객사와 계약하더라도 시제품 생산·테스트 등의 단계가 필요함을 감안했을 때 의미있는 매출은 2분기 말~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17년 설립된 파커하니핀은 산업용 기계·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최근 바이오와 우주·항공 분야를 신사업으로 낙점,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이오 소부장 산업에서도 다운스트림(후공정)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후공정 시장에서는 글로벌 점유율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업스트림(전공정) 시장에서는 생산하는 제품이 없었는데 이번에 마이크로디지탈과 손을 잡음으로써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의 A부터 Z까지 모든 공정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커하니핀이 전공정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제품이 없다보니 후공정 시장에서도 10% 이상으로 점유율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전공정 생산라인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다 마이크로디지탈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약은 마이크로디지탈이 파커하니핀에 제품을 판매하면 이를 파커하니핀이 최종고객사에 판매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재고나 판매량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파커하니핀이 후공정 시장에서는 이미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존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펼친다면 중기 목표로 옵텍의 시장점유율 10%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시장은 올해 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옵텍’ 필수…관세전쟁, 오히려 득 되나

마이크로디지탈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서부터 시작된 관세대란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는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서다.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높은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 현지 공장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서, 가격에 예민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의 경우 미국에서 공장을 세우려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일회용 세포배양기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에서 정제 장비와 함께 가장 중요한 두 축”이라며 “전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장비가 일회용 세포 배양기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전공정 시장은 독일 사토리우스와 미국 다나허그룹, 미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3개 회사가 과점하고 있다. 이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80~90%에 달한다. 3사는 전공정에서부터 후공정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바이오 소부장 대표기업들이다.

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파커하니핀을 거쳐 판매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마이크로디지탈 자체브랜드로 나간다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가를 더 낮춰야 했을 수도 있고 판매량을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마이크로디지탈이 레퍼런스를 쌓는다는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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