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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다던 ‘진단키트’ 코로나 특수, 델타 변이로 '화려한 부활'
  • 올 상반기 진단키트 수출액 5412억원
  • 최고점 찍었던 작년 하반기 65% 수준...'여전히 특수'
  • 델타 변이 초기 감염자 색출 중요해 PCR 선호도 ↑
  • 백신 델타변이 예방효과 미미해 진단키트 수요↑
  • 신종 변이 지속...진단키트업계 견고한 매출 기록할 듯
  • 등록 2021-07-16 오후 3:59:07
  • 수정 2021-07-16 오후 7:24:53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진단키트 업계에 코로나 특수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씨젠 본사에서 진단 키트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씨젠)


관세청은 16일 올해 상반기 진단키트 수출액을 4억7511만달러(5412억원)로 집계됐다. 월별 수출액은 1월 9259만달러(1055억원), 2월 5895만달러(672억원) 3월 8058만달러(918억원), 4월 8103만달러(923억원), 5월 8642만달러(984억원), 6월 7554만달러(860억원) 등으로 꾸준하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진단키트 수출액 7억3361만달러(8359억원)의 65% 수준이지만 코로나 특수가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수출 금액이다. 코로나19 이전 우리나라 진단키트 수출액은 2016년 3837만달러(437억원), 2017년 4414만달러(502억원), 2018년 4948만달러(564억원), 2019년 5866만달러(668억원) 등에 불과했다. 올해 진단키트 월간 수출액이 코로나 이전 연간 수출액을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

변이 감염자 색출 + 백신 낮은 예방효과에 수요↑

당초 진단키트 수출이 집단면역 달성 국가 증가와 백신 접종률 상승에 코로나 진단키트 특수가 상반기 중 끝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진단키트 수요가 계속되며 기존 전망을 뒤집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가 가파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진단키트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3일 기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비율이 52%에 달했고 집단면역 달성 국가인 이스라엘은 전체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률이 영국 91%, 인도네시아 89%, 러시아 88%로 나타나 10명 중 9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374명이 델타 변이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델타 변이 검출 비율이 전체 확진자 가운데 30.8%에 달한다. 최근 한 달간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 비중은 4.7% → 10% → 23.5% → 30.8%로 높아졌다. 델타 변이의 경우 잠복기가 짧고,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2.7배, 알파(영국) 변이보다 1.6배 정도 빠르게 전파돼 이미 전 세계 90여 개국으로 확산됐다.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미미한 것도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백신은 중증 예방 효능은 93%로 높지만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 조차도 변이 예방효과는 64%로 미미하다”며 “백신 접종자도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단키트업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랩지노믹스는 올 상반기 1800만 회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이는 작년 수출물량의 1.5배다. 특히 2분기에 1400만 회분이 팔려나갔다. 랩지노믹스 측은 “전체 수출물량의 절반가량이 인도향으로, 수출된 진단키트는 델타 변이 검출이 가능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회사는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700만 회분의 변이 검출 가능한 진단키트에 대한 추가 발주를 확보했다.



변이 검출에 PCR 방식이 유효

특히 유전자 증폭 진단(PCR) 방식의 진단키트 제조사가 델타 변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선 씨젠(096530), 랩지노믹스(084650) 등이 PCR 기반 진단키트 제조사다. 이들은 델타 바이러스를 포함한 각종 코로나 변이에 대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는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감염 초기 단계에서 정확하게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PCR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 항원 검사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간이 진단키트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보조적인 수단으로의 활용을 권고했다. 정확한 변이 코로나 감염 검사를 위해선 PCR 방식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단키트 시장 특수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씨젠 관계자는 “3주 전부터 델타 변이 진단키트 글로벌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람다 변이까지 확산세에 있어 진단키트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델타제품은 7월부터 유럽 수출을 하고 있다”며 “현재 다음 변이 진단키트 준비 중이다. 꾸준한 코로나 변이에 대응해 정확한 방역을 돕고 매출을 견고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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