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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피하주사형 파킨슨 신약, 경구용 넘어설까
  • 애브비, 파킨슨병 신약 'ABBV-951', FDA 승인 신청
  • 경구용 레보도파 및 카바도파 관련 약물이 널리 쓰여
  • 명인제약, 제일약품 등 관련 제네릭 두루 출시
  • "ABBV-951 효과 우수" vs. "장기 복용 데이터 있어야"
  • 등록 2022-06-08 오후 2:47:08
  • 수정 2023-03-24 오후 1:37:19
이 기사는 2022년6월8일 14시47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최근 미국 애브비가 피하주사형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했다. 30년 이상 파킨슨병 치료 주축이 된 경구용 복합 약물을 피하주사형 약물이 대체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경퇴행성 질환중 하나인 파킨슨명은 손떨림으 비롯한 다양한 운동장애를 유발한다.(제공=픽사베이)


파킨슨병은 중뇌에서 신경 전달 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사멸하면서 발병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손떨림을 비롯한 다양한 운동 장애 증상을 유발한다. 세계 65세 이상 인구 1~2%(1000만 명 내외)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뇌졸중이나 치매 등과 함께 3대 노인성 신경계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당 연령에 있는 인구 1000명당 1명 이상이 파킨슨병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 시장조사업체 리서치마켓에 따르면 세계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51억 달러 규모(한화 약 6조3900억원)며, 해마다 6.9%씩 성장해 2027년에는 81억 달러(약 10조15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구용 약물은 37억 달러(약 4조6500억원)로 주사제나 향후 개발될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 등의 약물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구용 파킨슨병 치료제 약점은?...‘약효 소진 현상’

1950년대 스웨덴 과학자 아르비드 칼손이 경구용 파킨슨병 치료제로 ‘레보도파’(L-DOPA)의 효능을 처음 발견했고, 1990년대부터 스위스 로슈의 ‘마도파’와 같은 레보도파 관련 약물이 시장에서 출시되기 시작했다. 레보도파는 생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아미노산으로, 신경 흥분을 전달하는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전구체로 알려졌다.

이후 2000년대 초반에는 스위스 노바티스 ‘스타레보’처럼 레보도파에 카비도파나 에타카폰 등을 함께 넣은 경구용 복합제가 각국 의약당국으로부터 승인됐다. 이런 복합제가 현재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 명인제약과 제일약품(271980), 일화 등이 2015년 스타레보 제네릭으로 각각 ‘트리레보’, ‘트리도파’, ‘이지레보’ 등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명인제약은 지난해 5월 마도파 퍼스트 제네릭 ‘명도파’에 대한 품목 허가도 획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명도파가 보험 급여에 등재됨에 따라 로슈가 채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매해 9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마도파를 국내에서 철수시킬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국내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약 800억원 수준으로 여러 제네릭과 오리지널 약물이 경쟁하고 있다”며 “로슈가 올해 초 마도파를 국내에서 철수시키기로 했다. 현재 연말로 그 시점을 연기한 상황이다. 내년부터 명도파의 시장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장기적인 파킨슨병 치료 과정에서 이 같은 경구용 약물 효능이 점차 감소하는 ‘약효 소진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국제 파킨슨병 및 운동장애 학회(IPMDS)는 레보도파 관련 단일제나 복합제 사용 시 초기에는 약효가 잘 유지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다음 차례의 약물 복용 시점까지 약효가 유지되지 않는 현상이 자주 관찰된다고 밝히고 있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구용 약물이 초기 3년 정도 효과가 있다. 약효 소진 현상이 나타날 경우 약물의 양을 증량하거나 다른 약으로 전환한다”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처음 처방받은 약물을 계속 복용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관련 현상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로슈가 1990년대 출시한 경구용 파킨슨병 치료제 ‘마도파’와 명인제약의 마도파 퍼스트 제네릭 ‘명도파’.(제공=한국로슈, 명인제약)


애브비, 24시간 효과 지속되는 피하주사형 신약 개발

그런데 최근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이 등장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애브비가 피하주사형 파킨슨병치료제 ‘ABBV-951’(성분명 포스레보도파와 포스카비도파)을 개발해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ABBV-951의 성분은 기존 레보도파와 카비도파의 전구물질이며, 1일 1회 이 약물을 피하주사로 투여받을 경우 24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자사의 ABBV-951과 기존 경구용 레보도파 및 카비도파 복합제와 비교한 결과, 온·오프 현상과 관련한 약효 소진 효과가 기존 약물보다 낮다는 점과 부작용이 적은 점 등 두 가지 장점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에서 약효가 있는 ‘온(on)’ 상태와 약효가 없어 운동 조절이 안 되는 ‘오프(off)’ 상태가 불규칙해 질수록 해당 약물에 대한 약효 소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

애브비 측은 미국과 호주 등 80개 의료기관에서 1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레보도파와 카비도파 복합제 투여 12주차에서 온 상태가 평균적으로 약 1시간씩 증가한 것과 달리 ABBV-951 투여 시 약 2시간 40분씩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기존 약물 대비 ABBV-951 투여군에서 오프 상태 유지 시간이 2.5배 이상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애브비는 기존 복합제 투여군에서 사망 환자가 1명 나온 것과 달리 ABBV-951은 죽음에 이른 환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ABBV-951 투여군에서 주사 부위 홍반이나 통증 등 경증 부작용이 10% 정도 확인됐지만, 중증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업계 한 임원은 “수년 이상 맞았을 때 ABBV-951과 기존 약물 간 약효 소진 현상 발생 등은 임상에서 비교분석되지 않았다”며 “투약방식도 먹는 방식이 피하주사보다 훨씬 편리한 점까지 고려하면, ABBV-951 허가를 획득할경우 경구용 약물 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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