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7월 27일~8월 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아프리카 대륙을 공포로 몰아넣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의 두 이웃 국가 간 극명한 향방 갈림이 보건 당국과 자본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3500명을 돌파하며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감염세가 가파르게 확산하는 반면, 이웃국 우간다는 확진자 전원 완치와 함께 전격적인 에볼라 종식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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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거세지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민주콩고 내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3532명으로 전날 대비 9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556명에 달해 치명률 44.1%를 기록했다. 800명이 넘는 환자가 격리 및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완치자는 626명에 그쳤다.
이번 유행은 확진 기준으로 민주콩고 자국 내 최대 규모였던 2018~2020년 유행(확진 3481명·사망 2299명)을 이미 넘어섰다. 세계 에볼라 유행 역사를 통틀어서도 1만 1000명 이상이 사망했던 2014~2016년 서아프리카 대유행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 CDC)는 전염 및 확산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 접촉자 추적과 함께 백신 접종 등 긴급 대응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지난 5월 민주콩고와 함께 에볼라 발병을 공식 선언했던 우간다는 빠른 방역 대응으로 감염 고리를 단절하며 조기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28일 크리스 바리오문시 우간다 보건부 장관은 자국 내 에볼라 유행이 공식 종료됐음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마지막 에볼라 환자가 퇴원한 지 불과 12일 만에 나온 결정이다.
우간다는 발병 선언 이후 누적 확진자 20명, 사망자 2명을 기록했다. 확진 사례 대부분(15명)이 민주콩고에서 유입된 환자였으며, 나머지는 이들을 치료한 자국 의료진 등 감염 경로가 명확히 파악된 접촉자였다.
당초 WHO 지침상 완치자 퇴원 후 42일간 경과를 관찰해야 하나, 우간다 보건부는 자국민 기준 마지막 퇴원일로부터 42일간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모든 접촉자의 21일 격리 관찰이 완료됐다는 점을 근거로 조기 종식을 확정 지었다.
이번 국면은 이웃한 두 국가에서 동일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했음에도 국가별 보건 인프라와 역학 조사 추적 능력, 초기 격리 성공 여부에 따라 방역 성패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음을 실증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국경 이동이 잦은 아프리카 대륙 특성상 민주콩고의 감염세가 수습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 인접국으로 재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민주콩고에 대한 치료제 및 백신(에르베보 등) 공급망 지원과 국경 감시망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