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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3조 유상증자…펩타이드 인수·송도 증설 투입

  • 등록 2026-08-28 오전 8:28:22
  • 수정 2026-08-28 오전 8:28:22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대형 인수합병(M&A)과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자본시장에서 선제적으로 확보해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27만주를 신규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32만2000원으로, 조달금액은 총 3조9억원 규모다.

신주 발행 규모는 기존 발행주식 4629만951주의 4.904%에 해당한다. 예정 발행가액에는 1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및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이어가기 위한 자본 조달”이라고 설명했다.

조달 자금 중 2조7062억원은 최근 인수를 발표한 폴리펩타이드그룹 지분 취득에 사용된다. 나머지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폴리펩타이드그룹을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이뤄진 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먼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연내 완료해 기존 항체의약품에 집중됐던 CDMO 사업 영역을 펩타이드까지 넓힐 수 있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왔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유럽과 미국, 인도 생산시설까지 확보하면 글로벌 생산·개발 네트워크도 한층 넓어진다.

송도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지난해 완공한 5공장에 이어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각 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L로, 계획대로 증설이 완료되면 전체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은 138만5000L까지 늘어난다.

유상증자는 우리사주조합에 신주의 20%인 45만4000주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를 기존 주주에게 배정하는 구조다. 구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0.0392737657주의 신주를 배정받는다. 배정 물량의 20% 한도에서 초과 청약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74.3%에 달하는 만큼 소액주주에게 돌아가는 자금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 이후 발생한 실권주는 일반공모에 부친다. 일반공모까지 청약이 미달하면 공동대표주관사들이 잔여 물량을 인수한다. 신주인수권증서도 상장돼 유상증자 참여를 원하지 않는 주주는 이를 매도할 수 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10월 6일이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11월 9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9~10일 진행한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11월 12~13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납입일은 11월 17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30일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 3대축 확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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