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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노바백스, 나란히 '실적 쇼크'…왜?
  • 모더나 3분기 매출 5.9兆…전망치 7.3兆 밑돌아
  • 실적 쇼크에 모더나 주가 하루에 17.78%↓
  • 노바백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 확대
  • "백신 개발비 늘었는데 수익 창출하지 못한 영향"
  • 등록 2021-11-05 오후 5:04:53
  • 수정 2021-11-06 오전 8:10:47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MRNA)와 노바백스(NVAX)가 나란히 실적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 쇼크’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모더나의 경우 백신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노바백스의 경우 백신 승인 시점이 늦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3분기 매출액으로 49억7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시장 전망치인 62억1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7.70달러로 전망치 9.05달러를 밑돌았다.

(사진=연합뉴스)
메신저리보핵산(mRNA)의 백신을 양분하는 화이자(PFE)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낸것과 대조된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예상만큼 발생하지 않아서다.

모더나는 올해 총 150억~180억달러(약 17조8000억원~21조3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00억달러(약 23조7000억원)에 비해 하향 조정된 것이다. 화이자는 올해 백신에서만 360억달러(약 42조7000억원)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리드 타임’이 길어지면서 올해로 예정했던 일부 백신 공급을 내년으로 미룬다고 모더나 측은 설명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CEO)는 “회사 공급망이 더 복잡해지면서 해외 백신 공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 이외의 연련층에 승인에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17세 청소년 대상으로 한 백신 허용 여부를 심근염 등 희귀 부작용 발생 위험 등의 이유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FDA는 이 검토가 내년 1월 이전에 완료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어린이 백신 승인 신청도 뒤로 밀린 상태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은 젊은 층에 대한 모더나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신근염과 심낭염 등 심장 염증 위험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3분기 실적에 모더나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17.78%나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미국 개발사 노바백스도 주가가 8.09% 내렸다. 최근 백신 승인에 속도를 높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해서다. 노바백스는 3분기에 3억2240만달러(3820억44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억9730만달러)보다 손실 폭은 커졌다.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4.41달러였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마이너스 3달러 후반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연구 개발비가 늘어서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3분기 2억9410만달러(약 3500억원)였던 연구개발비가 올해 3분기는 4억820만달러(약 4900억원)로 늘었다”며 “이는 코로나 19 백신(NVX-CoV2373)을 위한 개발과 제조에 들어간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인도네시아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연구개발비만 들어가고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따라 기대를 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미국 투자정보매체 모틀리풀은 “노바백스는 모두가 알다시피 뒤처졌지만, 각국 규제기관이 노바백스 백신을 승인한다면 머지않아 수십억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유통전략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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