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소부장 기업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세계적 백신 제조사 세럼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 of India, 세럼)에 ‘셀빅’(CELBIC)을 추가로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인도기업 세럼이 한세눌라 숙주 효모를 활용한 말라리아 백신 생산공정에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을 적용해 뛰어난 배양 효율을 입증했다”며 “이로 인해 최근 셀빅을 추가로 공급 완료했다”고 말했다.
 | | 마이크로디지탈의 ‘셀빅’ (사진=마이크로디지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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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급은 세럼이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 라인 중에서도 배양 난도가 가장 높은 한세눌라 폴리모르파(Hansenula polymorpha) 효모를 숙주로 한 말라리아 백신 생산공정에 적용된 사례다. 한세눌라 효모는 높은 산소 소모량과 배양 진행에 따른 급격한 점도 상승으로 인해 혼합과 산소 전달이 어려운 까다로운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세럼은 인도 현지 생산라인에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 세포배양기 셀빅을 적용해 배양을 진행했으며, 기존 장비 대비 우수한 산소 전달 효율과 안정적인 배양 성능을 입증했다.
세럼은 우수한 배양 성능을 확인한 뒤 셀빅을 추가 발주했고, 마이크로디지탈은 현지 생산일정에 맞춰 공급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셀빅이 고점도·고밀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배양 성능을 보여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공급 이후 세럼 측에서 대형 배양 라인 확장을 위한 추가 공급과 공동 검증 협력을 요청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협의를 통해 세럼과의 협력 범위가 한세눌라 기반 백신 생산을 넘어 다른 효모 및 세포 기반 백신 공정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해 12월 인도 아큐맥스(Accumax Lab Devices Pvt. Ltd.)를 통해 약 11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세럼에 전체 물량을 성공적으로 납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