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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바이오센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착착…브라질 진단기업 인수
  • 브라질 시장 내 2위 진단 기업, 470억 투입
  • 교두보 삼아 중남미 의료시장으로 진출할 것
  • 코로나 종식 이후 대비, 공격적으로 M&A
  • 자회사 바이오노트, 유바이오로직스 대주주
  • 연속혈당측정기까지 확보, 유엑스엔 투자
  • 등록 2021-11-08 오후 2:16:45
  • 수정 2021-11-08 오후 9:13:05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에 올라선 데 이어 브라질 시장 내 2위 진단회사까지 사들이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허태영 SD바이오센서 대표.(사진=SD바이오센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 디아그노스티카(Eco Diagnostica)의 지분 100%인 47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에코사는 2011년 설립된 인체, 동물 진단 제품을 제조 및 유통하는 기업이다.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과 MAPA로부터 인증과 허가를 받은 150여개의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 CBDL(Camara Brasileira de Diagnostico Laboratorial)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에코사는 2021년 상반기 브라질 전체 진단 업계 매출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매출로는 시장 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입지가 탄탄한 기업이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로 보건시장 규모가 세계 8위이다. 남아메리카 전체 체외진단시장에서 약 3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감염성 질환 시장이 크게 형성됐다. 특히 브라질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중장년 및 노령 인구가 흔히 걸릴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어 의료기기 및 체외진단(IVD) 기업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대표적인 진단기업 로슈, 에보트, 시멘스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브라질에 거점을 두고 있을 만큼 브라질은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브라질 현지에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남미 진단시장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 내 제품 등록의 가속화와 현지 생산의 이점을 가지고 더욱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서 주요 매출이 나오는 만큼, 한계점 극복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위한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에스디바이오센서 자회사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유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장내 매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식 226만3550주(지분율 6.25%)를 확보했으며, 기존 최대주주인 김덕상 유바이오로직스 이사(5.95%, 특수관계인 포함)를 제쳤다.

유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노트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벌써부터 분주하다. 지난 3일 코로나19 변이주 대응 유니버셜 백신 개발 및 상품화를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바이오노트의 항원 선별 및 세포주 개발 기술과 유바이오로직스의 면역증강기술(EuIMT)을 접목해, 신규 2세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코넥스 상장기업 유엑스엔 지분을 약 400억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유엑스엔은 2012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제조 기업으로 연속혈당측정기 등 혈당 관련 센서와 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 유엑스엔 지분투자를 위해 제3자배정 신주발행을 통해 의결권 있는 상환전환우선주, 신주인수권부사채 및 신주인수권 등 총 400억원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허태영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현재 당뇨병 환자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혈당측정기 세계시장의 규모는 2019년 약 15조원에서 2025년 17조원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유엑스엔이 가진 원천 기술력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가진 혈당측정기 사업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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