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고가 의약품의 약가를 낮추기 위한 행정 명령을 내리면서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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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미국인을 우선시하기 위한 의약품 가격 인하’(LOWERING DRUG PRICES BY ONCE AGAIN PUTTING AMERICANS FIRST)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해당 행정명령의 골자는 미국 환자들의 저렴한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고가의 처방약 및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제네릭(복제약),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장려하는 것도 포함됐다.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복합제 등 의약품의 승인 가속화를 통해 고가의 처방약 경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행정명령이 발령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중개인의 역할 재평가도 수행해야 한다. 여기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도 속하며, 이들은 수수료 공개, 행정부에서 주도하는 개선 정책 개발을 추진하는 등 압박을 받게 됐다. 처방약 제조사의 반경쟁 행위를 방지하기 하기 위한 목적으로 합동 공청회 개최,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도 발표해야 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환자를 위한 고가의 의약품 개선 의지를 행동명령을 통해 강력하게 드러낸 셈이다. 특히 직접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가용성을 높인다”(The Order increases the availability of generics and biosimilars)고 표현한 만큼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실제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가속화, 의약품 경쟁 활성화 등의 정책으로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에게 더 많은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PBM 대상 압박이 심화되면서 환자에게 치료 선택권을 넓히고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부합하는 바이오시밀러를 처방집에 더 많이 등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