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플랫폼 기업 알테오젠(196170)은 자사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가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물질특허 등록 허여(Intention to Grant) 결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향후 유럽 각국에서 후속 등록 절차를 진행해 특허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 |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조감도 (사진=알테오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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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ALT-B4 자체에 대한 물질특허가 유럽에서 인정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물질특허는 특정 물질 자체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는 특허로, 플랫폼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알테오젠은 앞서 미국에서도 ALT-B4 물질특허를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유럽 특허 허여를 통해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ALT-B4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다. 세포외기질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병용 투여되는 치료제의 확산과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정맥주사(IV)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IV 의약품을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C 제형은 투약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ALT-B4는 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플랫폼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의 핵심 물질이다. 알테오젠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PH20과 다른 히알루로니다제의 도메인을 교차 결합하는 도메인 스와핑(domain swapping) 기술을 적용해 ALT-B4를 개발했다.
현재 MSD, 아스트라제네카, GSK, 바이오젠, 다이이찌산쿄, 산도즈, 인타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ALT-B4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SC 제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ALT-B4를 활용한 첫 상업화 사례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이다. MSD는 ALT-B4를 적용해 정맥주사 제형인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알테오젠은 물질특허 외에도 조성물 특허, 제형 특허, 용도 특허 등을 포함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ALT-B4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이번 유럽 특허 허여는 ALT-B4의 지식재산권 보호 범위를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플랫폼 사업 경쟁력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