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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올리고 공급과잉 우려 일축...2025년 영업이익 4200억 예상
  • 올리고 생산량, 現 750kg → 2025년 7t 증설 결정
  • 지난 3년간 평균 연간 수주량 400kg 남짓
  • '급격한 증설 결정'이라는 시장 우려
  • "올리고 신약 상업화되면 7t으로 모자라"
  • "올리고 신약 1개에 올리고 2~7t 필요"
  • 현재 임상에선 올리고 마진율 50% 상회
  • 상업화돼도 마진율 30%는 유지...4200억 이익 예상
  • 등록 2021-12-01 오후 1:58:35
  • 수정 2021-12-01 오후 1:58:35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이 올리고 생산설비 증설 규모 논란에 선을 그었다. 오는 2024년 올리고 신약이 상업화되면 글로벌 올리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에스티팜 연구원이 올리고 핵산을 연구 중이다. (제공=에스티팜)


에스티팜(237690)은 지난 24일 1500억원 규모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제2올리고동 생산설비 증설을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800억원은 건물 신축 비용, 나머지는 장비 투입 비용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CB) 1100억원 중 90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리고 공장 증설은 오는 2024년 9월 마무리된다.

에스티팜의 현재 올리고 연간 생산량은 750kg 수준이다. 이번 결정으로 7t까지 생산량이 늘어나게 됐다.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657억원 규모의 올리고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했다. 이 증설로 올리고 연간 생산량은 2844kg로 늘어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스티팜은 추가 증설을 결정하면서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현재 규모 대비 9.3배의 올리고를 생산하게 됐다.

RNAi(RNA interference)는 질병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사전 차단해 병을 치료하는 3세대 신약 기술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알아내면 해당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RNAi 치료제는 아직 치료법이 없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RNAi 치료제는 올리고를 주원료로 한다.

현 주문량 年 400kg 남짓...2024년부턴 상황 달라져

시장에선 이번 에스티팜의 증설 결정이 너무 급격하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에스티팜의 지난 3년간 올리고 수주 총액은 2500억원 내외다. 현재 올리고 시장 가격을 고려하면 연간 400kg 남짓한 물량을 주문받았단 얘기다. 이 상황에서 연간 7t의 올리고 생산량은 많아도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에스티팜은 이 같은 공급과잉 우려에 선을 그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RNAi 신약들의 상업화가 이뤄지면 약물 하나에 2t~7t의 올리고가 필요하다”며 “1~2개 약물에만 올리고를 공급해도 7t은 금방 채운다”며 일축했다.

에스티팜 측은 RNAi 치료제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에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이런 이유로 RNAi 신약은 대규모 딜(Deal)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8일 RNAi 치료제 개발사 다이서나(Dicerna)를 33억달러(3조900억원)에 인수했다. 다이서나는 당뇨·비만 차료제 ‘오젬픽(GLP-1)을 보유하고 있다. GSK는 지난 23일 ‘애로우헤드’(Arrowhead)로부터 올리고 비알콜성 간염치료제(NASH) ‘ARO-HSD’ 임상 1/2상을 계약금 1억2000만달러(1400억원), 최대 10억달러(1조2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화이자는 지난 24일 이상지지혈증 및 고지혈증 올리고 치료제 ‘아이오니스’(Ionis) 임상 2b상에서 부자용없이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에스티팜은 이번 증설 발표는 신중하게 이뤄졌단 입장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원래는 지난 5월에 올리고 증설 규모를 발표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RNAi 신약 개발 동향이 급격히 변해 글로벌 수요 리서치와 검토를 약 6개월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RNAi 신약의 상업화가 오는 2024년 정도인 걸 고려하면 현시점에서의 증설 결정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마진율 30% 지지...7t이면 영업이익 4200억

에스티팜은 올리고 대량생산 체제로 변경돼도 수익성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리고는 현재 kg당 2억원 수준의 시장 가격이 형성돼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는 올리고가 임상 시료로 나가기 때문에 마진율이 50%가 넘는다”며 “하지만 치료제 상업화가 이뤄지면 볼륨 디스카운트로 인해 마진율이 현재 수준보단 하락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선 올리고 마진율이 30% 수준은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오는 2025년부턴 7t 올리고 생산에 매출액 1조4000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은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약물에 대한 글로벌 바이오업계 기대가 상당하다”며 “에스티팜은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선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RNAi 신약 개발 동향을 고려하면 공장 신축·증설을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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