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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변형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테크 온코펩(OncoPep)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코스닥 바이오 투자 심리가 악화돼 오히려 나스닥 행을 택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나오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이어서다.
30일 온코펩측은 코스닥에 상장하는 이유로 주주구성을 들었다. 온코펩의 최대주주는 국내 코스닥 기업인
테라사이언스(073640)다. 이 밖에도 한국인 주주들이 많고, 이들의 요청에 따라 코스닥에 먼저 상장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최대주주 변천 과정 ‘바이오닉스진→바이오엑스→테라사이언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온코펩이 한국 기관을 주요 주주로 맞은 것은 테라사이언스가 처음이 아니다. 시장에 알려진 최초 시점은 2018년이다. 그 이후로 세번이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지난 2018년 당시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였던 바이오닉스진(현
마이더스AI(222810))이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하며 온코펩 지분 42%를 약 98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자산운용사 케이클라비스가 바이오닉스진에 투자한 것도 화제였는데, 온코펩 지분 보유를 매력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닉스진은 이후 한류AI센터로 사명을 변경했고,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2019년에 온코펩의 지분 전량을
UCI(038340) 자회사 바이오엑스에 매각했다. 바이오엑스가 온코펩 지분을 지난해 매각하면서 최대주주에 테라사이언스가 올라서게 된 것이다.
가장 최근 라운드는 작년 11월 마무리된 시리즈D 투자로 1100만달러(약 138억원)를 유치했는데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최대주주인 테라사이언스(지분율 30.2%)가 리드를 했고 국제약품과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의 신기술금융사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참여했다.
온코펩 이전에도 미국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을 추진중인 바이오 기업으로 이노비오가 있다. 다만 이 경우 이미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코스닥에 2차 상장을 추진하는데다, 대표가 재미 한국인이라는 차이가 있다.
최근 국내 기관 대상으로 투자 유치 업계에 따르면 온코펩은 한국 상장을 추진하며 최근에도 국내 기관에게 추가 상장 전 프리(Pre) IPO 투자 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
온코펩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 유치를 하면서 IPO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며 “특별한 시점을 고려했다기 보다 진행해온 기술적 요인 등 IPO에 적합한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온코펩 파이프라인 (자료=온코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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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톤에 있는 온코펩은 면역항암백신 파이프라인 ‘PVX-410’을 활용한 암백신을 개발 전문 기업이다. PVX-410은 세계적으로 암연구 병원으로 명성이 높은 다나파버(Dana Farber) 연구소에서 개발됐다.
PVX-410을 기반으로 혈액암 계열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을 연구중이다. 임상 1상과 2상에 돌입한 유방암과 골수암 등 주요 파이프라인은 셀진(Celgene)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머크(Merck)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온코펩은 지난 2020년 하반기 국내 사무소를 설립했다. IPO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맞춰 인원 충원 등도 계획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올해 하반기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