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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웬티, 근감소증 치료기기로 임상 돌입...‘내년 품목허가 목표’
  • 근감소 개선 효과, 저주파 ‘미미’·중저파 ‘현저’
  • 내년까지 임상 완료하고, 품목허가 진행 예정
  • 등록 2023-08-09 오후 3:22:55
  • 수정 2023-08-09 오후 3:22:55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M20)가 근감소증 치료기기에 대한 임상에 돌입한다. 기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toC)를 타깃했던 근감소증 솔루션 치료기기 ‘마요홈’의 신뢰도를 높이고, 병원 등 기업과 기업 간 거래(BtoB)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엠투웬티)


엠투웬티는 정석원 건국대 병원 정형외과 교수팀과 근감소증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근감소증 환자에게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를 사용해 근육위축 회복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 근력이 감소하며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질병이다. 수명 증가, 고령화에 따라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보행 속도 저하나 무력감, 피로감 등이 있다.

이러한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이고 노년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 노인의학센터에 따르면 근감소증 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2017년 9~10월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에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DC)에 질병코드가 등재됐다.

정 교수는 “근육은 30세 정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5세에는 30%, 80세에는 40% 이상 자연 감소된다”며 “근육 감소는 운동 기능을 떨어뜨리고 혈당 조절 등을 저해해 각종 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는 “전임상을 통해 중저주파 EMS의 근감소증 치료 효과를 확인한 만큼 임상 성공을 자신한다”며 “1년 안에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통해 병원 등에서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엠투웬티의 중저주파 EMS가 근 위축을 크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중저주파 EMS 활용해 외상이나 수술로 인해 근 위축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어깨 관절 고정을 통한 삼각근 위축 동물실험을 이용해 저주파와 중저주파를 사용하는 경우를 비교·분석했다”며 “저주파는 거의 효과가 없었고, 중저주파를 사용했을 때는 근육의 세포 크기가 커지고 근 위축이 현저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저주파 EMS는 외상에 따른 근육 소모와 위축에 효과적인 해결법이 될 수 있다”며 “재활을 촉진해 치료 결과를 향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엠투웬티는 근감소증 치료제와 치료기기를 접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지난달 노인성질환 전문 바이오벤처 케이에스비(KSB)튜젠과 근감소증 치료제와 의료기기를 접목한 근감소증 치료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근감소증에 대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노령인구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관련분야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성 근감소증 시장은 오는 2026년 12조원 규모로 커진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마요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중저주파 EMS 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며 “국내 기업 중 중저주파 EMS 치료기기로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으로 이번 임상을 통해 신뢰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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